[소셜미디어 매니지먼트]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개인의 아이덴티티 확인과 기업의 인재채용

 

어젠 모 대기업 지주회사에 전략담당 임원분을 만났습니다. 이분의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니즈는 다른 분들과는 조금 독특하게 우수 인재를 뽑을 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활용가치는 있는 것인지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아래 최근의 기사를 보면 이분의 니즈가 기업의 많은 인사 담당자와 일부 유사하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개인의 SNS 활동 상황이 인재채용에 영향을 준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채용 과정에서 SNS를 통해 지원자의 관심사, 성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봅니다.
한 취업 사이트 조사 결과 SNS를 통해 부정적인 인상을 받으면, 인사 담당자의 53.3%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재훈/인크루트 홍보팀장 : 자기의 평판이나 직무 전문성, 비즈니스 정체성을 SNS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노출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2012-04-23 21:17, “무심코 썼던 SNS 글, 취업의 족쇄 된다면…“기사 중 일부]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를 확인하고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제 단순히 서류상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들의 변별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 듯 합니다. 지역, 학력 차별 등의 내외적인 사회적 인식과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위 스펙이라는 것들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상황에서 서류상에 여러 항목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면접의 방식과 개인에 대한 평가 기준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현재의(어쩔 수 없는) 1회성 오디션형(?) 인재채용 프로세스로 우리회사의 목표과 문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찾아내는 것은 여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요즘 인사 관련 임원이나 담당분들이 소셜 미디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소셜 미디어가 마케팅적으로 가지고 있는 약점이 오히려 인사 부문에서는 새로운 검증(?)툴로써 가치를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즉, 소셜 미디어는 유저 프로파일을 명확히 알 수 없기에 흔히 이야기하는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분석과 마케팅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커뮤니케이션 과정들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어느 정도 확인(추정) 할 수는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 소셜 미디어(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SNS)가 유저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업의 인사 측면에서 서류상으로나 면접으로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 반대편에 있는 구직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드릴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그것까지 기업이 사람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겠느냐 하는 비판도 있을 수 있을 수 있겠지요. 또한 이 부분이 첨예하게 활용된다면 본인의 변화하지 않는 아이덴티티를 가상으로 표현하는 변칙적인 방법들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과 예측되는 현상들 속에서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보다 더 내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충실하고 합리적 과정을 통해 불특정다수와 교감하되 현실세계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는충동적이거나 감정적인 배설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최대한 자제해서 최소한 나의 본연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인지되는 ‘오해’는 없어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근래 부각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개인의 명성’관리의 중요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입니다.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무조건 SNS는 사적인 공간이다라고면 주장하기엔 많은 부분에 대한 정의와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편 기업들 또한 인재 채용 과정에 있어 개인의 아이덴티티 확인을 통한 활용과정과 관련해 법률적인 자문을 포함한 합당한 가이드 라인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고 정부 유관 부서에서도 해외 및 국내 사례를 참고해서 규정과 나아가 기존 법률과 상치되는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할 이슈인 듯 합니다. 이 부분은 기업의 원칙과 위기관리 측면에서의 고려 사항입니다.

선인들이 이야기하길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라 말씀했고 모 영화에선 “사람은 평생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다 죽는다”라고 했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이 말씀으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관련 글]

※ 이 글은 총 67회 조회되었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