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코멘터리] 래퍼 마이크로닷 빚투 이슈 근황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 이후 5년 만에 입을 열었었습니다. 여러 언론을 통해 근황을 알리고 있는데 해당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측면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https://biz.chosun.com/entertainment/enter_general/2023/07/01/QICP73JRWAUM3W4CN7CTCSTSCM/

https://biz.chosun.com/entertainment/enter_general/2023/07/01/5EGC3NOSMS3SB32PAP6MJPCDVE/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으니까 당황스러웠다.저쪽은 저런 말 하고 이쪽은 이런 말 하고 그런 상황에서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 위기 발생 직후 초기 위기관리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최대한) ‘명확한 상황 확인과 판단’입니다. 이슈에 따라 이 과정의 시간을 전략적으로 많이 가져가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 상황 과정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이 과정에서 실기와 콘트롤 되지 않는 창구의 개입을 막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사실 무근이나 법적 대응 같은 부분들은 원래 알고 지냈던 변호사 지인분이 기자분에게 하신 말이 제 입장으로 나가게 됐다.”

→ 바로 위에서 언급한 상황 확인 과정 중 콘트롤 되지 않는 창구의 개입이 이른바 ‘마이크로닷 빚투’ 초기 위기관리를 어렵게 한 시발점이 되었었습니다. 이 인터뷰에선 온전히 변호사 지인분의 책임처럼 들리지만 특히 연예인 위기관리 현장에선 지인들의 개입을 허락 또는 묵인하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연예인들 위기관리의 상당수는 지인들의 개입이 위기관리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오로지 세상에 전달하는 것보다 피해자분들을 만나는 것에만 집중했다.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하는게 먼저였다.”

→ 피해자와 가해자로 평가받고 나눠진 위기의 경우 핵심은 저희 위기관리 컨설턴트들이 ‘원점’이라 일컫는 피해자 관리에 있습니다. 언론과 대중의 여론 관리보다 중요한 것이 이 원점 관리이며 원점 관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여론 관리가 되거나 순서상 원점 관리 이후 여론 관리는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 위기관리 과정에서 여러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 13분인데 11분과 합의를 마쳤다. 한 분은 돌아가셔서 가족분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한 분은 2025년까지 갚는 걸로 됐다. 법적인 부분들은 부모님이 실형을 사셨다.”

→ 위기관리는 해당 위기를 ‘종결’시켜야 끝납니다. 이때 대다수는 해당 위기가 끝났다는 종결의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고 그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려져 용인되어야 이제 그다음 단계인 회복과 평판 관리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메지시는 해당 위기의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합의가 끝났고 빚투 위기는 종결되었다는 목적의 위기관리 종결 메시지로 보입니다. 전체 인터뷰 자체가 정확히 이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이제 위기는 종결되었고 실망했던 팬과 대중들을 위한 그다음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목적의 전략적 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뭐하고 있냐고 했을 때 저는 사실을 확인하며 피해자 분들을 만나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그때 왜 말을 안했냐고 한다. 그때는 결과를 물어보고 이제와서는 과정을 말하라는 느낌이다.”

→ 위기 발생 시 일반적인 여론의 특징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위기 발생 이후 대부분 대중의 여론 특징은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라고 하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고 아주 성급합니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섣불리 결과를 이야기하거나 예단할 수 없는 상활들이 너무 많죠.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전략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고 그것은 정확한 상황 인식과 판단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결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적절한가 과정을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적절한다 mix 하는 것이 적절한가 등 사안에 따라 구체적 전략이 극명하게 다를 수 있어 이 인터뷰 문장만으로 디테일한 코멘트를 더 드리는데 제약이 있지만,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기 위기관리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명확한 상황 확인과 판단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했다. 배달도 했는데 사고가 나서 못하게 됐고 베트남을 가서 프로듀싱을 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저도 출퇴근 하는 상황이다.”

→ 마케팅에서 중요한 포지셔닝(positioning)은 위리 관리 전략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위기 당시 강자로 인식되었다면 위기관리 과정에서 최소한 대중과 같은 포지션이나 약자 포지션 될 때 대중의 분노와 경계심은 좀 더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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