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카카오의 세심함

작년 하반기 발생했던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카카오의 보상 서비스가 공개되었습니다. 무료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은 선례가 없고 모든 사용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 및 지원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뇌하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모티콘 서비스 보상 프로그램이 실제 많은 비용이 투여되고 큰 손해를 입는다는 진정성 또한 많이 느껴집니다. 그런 카카오의 치밀함과 세심함에 상응한 반응 보다 마케팅 꼼수 논란이 발생해 억울하고 속상한 측면이 분명히 있겠다 공감됩니다. 이번 카카오의 다짐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보면서 저는 가장 먼저 ‘카카오는 공식 국문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해요체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4년 10월, 개인정보 유출 이슈에 대한 카카오의 공식 메시지를 보시면 당시 힙한 사과문 혹은 파격적이라는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이슈

유명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제품 콜라보를 진행했다가 과거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위기가 발생한 동아제약 이슈 사례를 보면서 다른 기업들이 반면교사 삼아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의문문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1. 사전 위기관리 측면 : 왜 사전 위기관리를 하지 못했었는지 의문입니다.  면접 이슈는 잡플래닛에 올라온 불만이었고 사전 위기 요소를 검출하고 관리했다면 충분히 사전에 확인하고 대응 준비할 수 있었던 이슈입니다.  최근 채용 관련 온라인을 통한 기업 이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잡플래닛은 위기 요소 분석에 중요한 채널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건강검진을 받듯 기업 또한 정기적인 위기 요소 진단을 확인하고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 위기의 정의 측면 : 왜 당시 시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기업 위기관리 관전에서 블라인드앱 고찰

지난 1월 31일 KBS 내부 구성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란 글은 KBS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신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만한 부정적 이슈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어제 3월 3일에는 최근 ‘LH 직원들의 내부 정보 활용 부동산 투기 의혹’ 이슈에 대해 “LH 직원이라고 투자 말란 법 있냐”라는 블라인드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소하다 볼 수 있는 블라인드 내 개인 의견 하나가 기업 위기로 승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에 기업과 기업 구성원들이 이슈 관리 측면에서 블라인드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판단되어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침고 기사 1: “억대 연봉 부러우면 우리 사우 되세요~”…KBS 직원 익명 글에 네티즌 ‘분노’ (매일신문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사과문은 대문호 괴테가 써도 실패한다 –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학폭 이슈 사례

피해자 또 가슴 치게 했다, 이다영 사과문의 6가지 잘못 (조선일보, 2021.02.17 03:21) https://www.chosun.com/culture-life/2021/02/17/3GPZFKY6WFGG5H534S6IYXSGGI/?fbclid=IwAR0QBEyIkd2bl22GcRl5OokSeX2w27xqqiyM9P7MOmNrixbpDg2yttZ_hAA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사건에 대한 사과를 다룬 위 기사의 조언들이 틀리진 않았지만 필드에서 강조하는 사과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첨언해 봅니다.   1.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사과하라.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하는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이 말은 사과의 이유를 너무 범용적인 표현으로 기술하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강조하는 포인트입니다. 과거 소녀시대 티파티가 욱일기 이슈로 사과했던 문장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티파니 사과문 참고 기사 : https://www.sedaily.com/NewsVIew/1L05VSQZCP  사과문에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고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이번 경우 만약 사실적인 묘사를 구체적으로 했다면 더 큰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이근 대위 빚투 이슈 종결 메시지로 본 셀럽 이슈 전형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본인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최근 빚투 논란이 원만하게 정리되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영상에 상대 측의 메시지가 고정 댓글로 노출되었는데 (지금은 비노출) 이 메시지가 최근 셀럽, 유명인 이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1. “이근 형님이 대전으로 오셔서 만났습니다.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하고 진심으로 사과했고, 화해했습니다”→ 원점 관리의 중요성. 결국 원점에서 이슈는 시작되고 원점에서 끝납니다. 위기관리는 그다음. 2. “여러 번의 금전 거래 내역으로 인한 착각이 있었습니다”→ 상대가 있는 이슈의 경우 하나의 팩트에 서로 파편적인 정보의 차이 그리고 ‘관점’ 차이가 오해와 반목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서로의 불신으로 지인을 통해 소통하다보니”→ 여러 번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공인들의 커뮤니케이션 교과서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한국시간 10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2골 1도움으로 6-1 토트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선 역시 흠잡을 곳 없는 손흥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그간 손흥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모든 공인들이 참고해야 할 만한 표본이라 말씀드려 왔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드렸는지 이번 인터뷰 내용에서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우선, 영상 자막을 그대로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 손흥민 선수, 당신이 플레이 안할 것이라 걱정했어요. 어떻게 된거에요? 답변 : 제 햄스트링이 마법에 걸렸나봐요. 분명 부상을 당했었고 정말 걱정을 했어요. 이번 빅 매치에 뛰고 싶었고 팀과 뛰고 싶었습니다. 아주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선의’로 이야기 되는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원인

한 직원은 “청장님의 발언 의도가 상황을 설명하려고 한 것 같은데 잘못된 말 한마디로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말 한마디로 직원들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마이뉴스 ‘정순균 강남구청장 ‘제주도 모녀 선의 피해자’ 발언에 비난 쇄도‘ 기사 중 일부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 문제를 일으킨 분들을 만나 당시 과정을 들어보면 ‘선의’를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기자분들의 취재에 도움을 드리고자 선의로 그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던거에요”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과 함께 “알려진 사실에 대한 전후관계를 통해 억울함을 풀어주려 했던 선의를 언론들이 자신들이 편하게 활용했어요”라는 하소연입니다. 이때 좋은 뜻이었고 착한 마음이라는 ‘선의’는 살펴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