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위기관리] SNS는 사적인 공간인가? 공적인 공간인가? #1 SNS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

 

SNS가 사적인 공간인지 공적인 공간인지의 논란에 대해 소셜 미디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1.SNS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2. SNS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으로 나눠 정리해 봅니다. (해당 글들은 SNS 심의 이슈와는 무관한 내용입니다.)

먼저 SNS를 3차원적 공간적 개념으로만 인식하고 논쟁의 초점이 이뤄지는 것은 끝내 유익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공간적 개념만의 논란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SNS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아래 최근 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경신 위원은 SNS 규제를 하는 경우 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논거는 두 가지다.
SNS에 올라온 글은 일반에게 공개된 글로 볼 수 없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모두 올린 글은 ‘팔로어’나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간다. 사적인 소통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경향신문, 2011-12-10, “사면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SNS심의팀 강행 이유는?” 기사 중 일부

위 기사에 언급된 코멘트와 같이 SNS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SNS에 올라온 글들이 일반에게 공개된 글로 볼 수 없고 그 근거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모두 올린 글이 ‘팔로워’나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가는 사적인 소통의 연속”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는 근거부터 설득력이 부족한 내용입니다.

트위터의 팔로워와 페이스북 친구의 특징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이 일반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적인 관계로만 규정해서 혹은 국내 다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규정하는 친구관계와의 혼동에서 내린 오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상의 “공개”라 함은 팔로워 관계 혹은 친구 관계에 있는 사람만 커뮤니케이션 하는 공간이 아닌 각 SNS 철학과 특성에 맞게 설계된 메커니즘에 의해 경우에 따라선 해당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확산될 때는 해당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한 사람 혹은 원저자를 알고 있는 지인 외에는 Context를 이해하기 힘든 커뮤니케이션의 일부 파편만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슈화 되고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SNS가 가져온 현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명확히 “다자간 오픈 된 커뮤니케이션이 실현되었다”라는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후 여러 가지 논의와 논쟁을 이끌어가는데 좀더 명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커뮤니케이션 대상과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사적이냐 공적이냐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과 형태가 오픈 되었다는 것은 명확한 현상입니다. 이 현상으로 말미암아 근래 SNS는 조직과 기업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을 새로운 기회로 판단하여 활용하게 되었고 또한 부정적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이 전개되면서 기업과 조직의 위기관리 관점으로 관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소위 이야기 하는 “소셜 미디어, SNS는 양날의 검”이라는 이야기의 근원이라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현실세계에서의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행위는 대부분 오픈 되지 않은 사적인 공간과 틀에서 이뤄지는 공간적인 개념으로 규정할 수 있지만 SNS는 일반적인 사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실시간 확산이 될 수 있는 기본적으로 오픈된 공간하에 커뮤니케이션의 성격이 판단되고 인식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페이스북의 커뮤니케이션 공개 설정을 변경하거나 나의 트위터 계정을 Protect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형태를 이야기 합니다.) 무심코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 생각했던 내용들이 SNS에 확산되면서 “공론화”를 거쳐 공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공간임을 이해해야 하고 기업과 조직의 SNS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SNS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을 분류해 보고 유형별로 사적인, 공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글]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SNS는 사적인 공간인가? 공적인 공간인가? #2 SNS 커뮤니케이션의 유형
소셜 미디어에서 공인과 조직 구성원의 개인적 생각이 존재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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