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기록은 위기관리를 위한 부적이 아니다.

일본에서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끊임없이 보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오다. 지진 자체는 자연재해라 막을 순 없지만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지, 아픔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희생을 줄이자는 것이다. 한국도 그랬으면 좋겠다. 가슴 아픈 기억이지만 20년 전 일어난 경제위기를 다시 돌아보면 앞으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재발할지 모를 다음 경제위기의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출처: 중앙일보, 2017.07.29 01:00] ‘[나리카와 아야의 서울 산책] 위기의 기억 너무 빨리 잊는 한국, 20년 지나도 계속 되새기는 일본’ 기사 중 일부   위기관리 시스템이 철저한 나라, 매뉴얼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도 위기는 반드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위기관리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미국도,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반복되는 VIP 갑질 이슈의 원인과 대책

이번에도 기업 VIP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반복되던 유사 이슈입니다. 모두 전형적입니다. 이쯤되면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 하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 불미스런 이슈는 계속 반복될까?’, ‘무엇이 문제지?’   보지말고 듣지말고 말하지 말라. 일본 도쿄에서 2시간 정도 이동하면 아름다운 관광지 ‘닛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당이 있는 도쇼 궁(東照宮)안에 신들의 마구간이라 불리는 신큐 사(神廐舍, 신구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원숭이가 말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원숭이의 일생을 표현한 8개의 조각이 있고 그 가운데 유명한 산자루(三ざる), 세 마리의 원숭이(三猿)가 있습니다. 「見ざる, 聞かざる, 言わざる」 ‘나쁜 것은 보지말도 듣지말고 말하지 말라.’ 어린 원숭이가 태어나 다시 자신의 아이를 가질 때까지 일생을 조각해 놓은 것인데 이중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정말 우리 고객이 이런 사과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합니다. 조직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업 위기관리 측면에서 사과의 행위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최근 ‘사과가 트렌드’가 된 형국에선 일반적인 사과가 이해관계자들에게 식상하게 느껴지지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 공개된 가격인상 이슈 관련 BBQ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사과는 근래 보기 힘든 상당히 독특한 사과법이었습니다. 해당 사과문은 현재 다른 문구로 수정되었습니다. (원문 참고 : http://blog.naver.com/blogbbq/221032678680) 이 사과문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과 유사 사례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해당 사과문은 여러 경험상 다음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실행된 사과문으로 추정됩니다.   1. VIP 1인의 독단적 제안을 통한 VIP 개인 스타일에 맞는 사과문 문구와 형식 결정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라는 사과문 […]

[기고문] 문재인式 인사 스타일로 본 청와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취임 초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격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적재적소라는 인사의 원칙을 통해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대탕평, 대통합이라는 상징성까지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인사 과정에 대한 소통의 자세는 이전 정부와 달리 더욱 돋보인다. 주요 요직의 경우에는 인선 배경과 의미, 그리고 이들 인사가 추진하게 될 정책의 방향성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1일 단행한 일부 내각과 청와대 경제 및 외교안보라인 인사 발표에선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소통 방식도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발표 직후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강경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녀 국적문제와 위장전입 사실을 먼저 밝힌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후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작은 유명인 (micro-celebrity)들의 SNS 커뮤니케이션 유의사항

최근 많이 알려진 대중 스타나 유명인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과 해당 업계에서 알려진 CEO나 전문직 종사자들, 일명 마이크로 셀럽(micro-celebrity)들의 SNS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SNS 커뮤니케이션 유의 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많은 부분이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유의 사항과 유사하며 일부는 변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핵심 이해관계자가 우선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대가 있는 이슈의 경우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우선입니다. 최초 이슈가 발생하게 된 핵심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먼저 진행되고 이해와 화해 혹은 합의가 된 후 온라인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없이 온라인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만 집중해서 진행하게 된다면 핵심 이해관계자를 외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는 진정성에 오해를 […]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OOO 않았다면… OOO 했다면…, 10가지 위기 관리 핵심 포인트

유나이티드 항공 이슈에서 반면교사 삼아야 할 포인트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 내용은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정상적인 기업이라는 전제로 정리된 내용입니다. 비정상적 행위에 대해 기업과 구성원이 비정상적일 것이다라고만 비판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윤리와 도덕적 내용 뿐이기 때문입니다.   1. 과거 유사 이슈가 없었다면…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과거 데이브케롤 기타 파손, 레깅스를 입은 10대 여성 2명에게 ‘규정에 맞지 않는 복장’이라며 탑승 거부, 자폐증을 앓고 있던 소녀를 ‘시끄럽다’는 이유로 비상착륙해 기내에서 내쫓은 사건, 승무원들의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 조롱, 콜라를 주문한 이슬람 사제에게 캔이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거부한 사건 등 각종 구설수와 성차별, 인종차별 이슈가 있었습니다. 최근 온라인&SNS 환경에선 위기가 ‘발생’하면 과거 […]

문제는 통제력 상실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하고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비상코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017/01/23 10:10 / 「메트로 “사고 전동차 차내 대기 방송은 매뉴얼에 따른 것”」 기사 중 일부]   2017년 1월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전동차 고장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들은 직접 출입문을 열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온 것에 대해선 서울메트로는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서울메트로의 해명이 일견 이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