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반전에 반전 – 천안암 침몰사고

 

그는 이날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에서 장의위원장 자격으로 고인이 된 후배들의 영정 앞에서 읽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이 ê·¸ 누구든지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떤 국가의 수중무기로 추정되는 외부 폭발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당한 이후 êµ° 고위관계자의 입에서 이처럼 강한 ‘보복의지’가 튀어나온 것은 김 총장의 발언이 처음이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êµ° 수뇌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유가족, 후배 장병들 앞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진 것이다.
[연합 뉴스, 2010-04-29, 김성찬 해군총장 ‘보복의지’ 다져 기사 중 일부]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내용과 관련해 천안함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되선 안된다는 해군의 의지와 정신무장을 국민 앞에 다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총장의 조사가 보복 다짐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군사행동을 할 것처럼 이야기돼선 곤란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2010-04-30, “해군참모총장 조사, 정신무장 다짐한 것” 기사 중 일부]

김태영 국방장관은 1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장병들을 순국하게 한 세력에 대해선 어떤 형태든 간에 분명한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2일 방송 예정인 KBS1TV ‘일요진단’ê³¼ 녹화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발언에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을 고려해야 하지만, 확실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장병들을 순국하게 한 세력에 대해선 뭔가를 안겨줘야 한다”ê³  강조했다.
[연합 뉴스, 2010-05-01, 김국방 “어떤 형태로든 응징 이뤄져야”(종합) 기사 중 일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4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영결식에서 강력한 보복을 천명한 바로 다음날 4월 30일,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이 그것은 보복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이후 다시 하루만인 5월 1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어떤 형태든 간에 분명한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해하기 쉽게 사기업의 사례로 치자면 한 고위 임원이 공식석상에서 발표한 내용을 홍보팀장이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지만 다음 날 총괄 부사장이 그것을 다시 뒤집은 형국입니다. 보통 사기업에서도 홍보팀과 고위 임원들 사이에 엇박자가 나는 경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때 홍보팀은 아주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같은 경우는 서로 내부적인 공유가 안되고 있거나 누군가는 공유 채널이 단절된 상태인 경우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최악의 경우 누군가는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이라는 것입니다.

……

사기업의 고위 임원, 국가의 고위 공직자의 발언들은 조직의 방향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의미 외에도 내부 구성원들의 행동 요령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혼란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고 있는, 일단 던져보고 아니다 싶으면 해명하는 여론 조사식 발언들이 자제되어야 하고 위기를 또 다른 위기로 막기 보다는 다시는 동일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원인파악과 해결책이 강구되길 희망해 봅니다.

작위적이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반전이 아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반전다운 반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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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커뮤니케이션의 반전에 반전 – 천안암 침몰사고

  1. 국가를 위해서는 진짜 반전이 좀 있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인지…어떤 의도가 있는 나름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인지 오디언스 차원에서 너무 헷갈린다는 게 문제죠. 공감합니다.

  2. Pingback: Communications as I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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