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를 강타안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를 통해 위기관리 4대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어마’에 떨던 미국이 한시름 놨다. 사상 최악이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카리브해 동쪽 제도를 지나던 어마는 3등급으로 다소 약해졌다가 다시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워 미 플로리다주 최남단 키웨스트 섬에 상륙했다. 하지만 11일 오전 2시쯤 1등급으로 약화됐고, 6시간 뒤에는 풍속 시속 110㎞의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었다.
뉴욕타임스는 “기상학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진단했다. 허리케인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어마의 동쪽에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게 돼 있다. 인구가 적은 에버글레이즈시와 마르코섬이 이 부분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만약 마이애미 같은 곳이 걸렸다면 상상 이상의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던 어마는 경로를 내륙으로 틀었다. 서부 해안에 해일이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반대로 물을 끌어가 오히려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홍수 피해 역시 예상보다 줄었다. 가령 당초 2.7m 높이의 홍수가 예고됐던 이스트 네이플스 지역의 수위는 30~60cm 정도에 그쳤다.
나아가 도시의 방재시스템도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릭 루치 노스 캐롤라이나대 해양과학연구소장은 “초기 배수가 중요한 완충 역할을 했다”고 NYT에 말했다. 플로리다주가 64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신속하게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SNS 등을 통해 허리케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파한 것도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3만 병력, 트럭 4000대, 헬기 100대 등을 동원해 어마에 대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어마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12명안팎으로 추정된다. 어마에 앞서 미국 남부를 휩쓴 4등급 허리케인 하비는 70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어마는 당초 하비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어마로 인한 피해 추산액도 2000억 달러(약 226조원)에서 500억 달러(약 57조원)로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미 본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어마 피해는 정전 사태였다. 플로리다주에서만 600만 채 이상, 조지아주 등을 포함하면 총 700만 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 피해 복구에만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중앙일보] 사상 최악이라던 허리케인 ‘어마’ … 신속한 대피령, SNS가 피해 줄여
“나아가 도시의 방재시스템도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릭 루치 노스 캐롤라이나대 해양과학연구소장은 “초기 배수가 중요한 완충 역할을 했다”고 NYT에 말했다.” → 위기관리 ‘시스템’ 보유
플로리다주가 64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신속하게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SNS 등을 통해 허리케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파한 것도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 위기관리 ‘역량’ 보유
어마에 앞서 미국 남부를 휩쓴 4등급 허리케인 하비는 70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어마는 당초 하비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 반면교사를 통한 사전 대비
뉴욕타임스는 “기상학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진단했다. 허리케인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어마의 동쪽에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게 돼 있다. 인구가 적은 에버글레이즈시와 마르코섬이 이 부분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 그리고 ‘운(運)’
“위기 기업은 구성원들이 모두 휼륭한데 위기관리가 왜 안될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위기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막상 위기가 발생하면 아직 관리가 잘 안되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때 전자는 위기관리 시스템 문제고 후자는 위기관리 역량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기관리 시스템 없는 역량은 없으며 구성원들의 위기관리 역량 없는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케팅에 벤치마킹이 있듯 위기관리에는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사례 분석 방법이 있습니다. 위기는 발생하지 않고 사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데 그것이 바로 발생한 위기를 통한 반면교사입니다. 과거에 발생한 우리 내부 위기의 재발방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며 우리 산업군 혹은 우리와 전혀 관계 없는 분야에서 일어난 위기 또한 우리 기업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스템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요즘 위기들은 우리와 상관없다라고 그냥 웃고 넘길 위기는 없습니다. 모두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運). ‘운(運)’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운(運)은 위기관리 시스템 보유 + 위기관리 역량 보유 + 반면교사를 통한 사전대비가 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운(運) 또한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닌 준비된 상황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위기관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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