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희망이란…

 

오랜만에 블로그에 제 일과 관련된 인사이트 공유가 아닌 그냥 주절거리는 글을 적어 봅니다. ^^

페이스북에도 종종 잡다한 생각을 정리하지만 아무래도 휘발성이 강해서 블로그만 한것이 없는 것 같아요. 대화하듯이 편하게 정리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페이스북은 저의 유머 콘텐츠 방충 채널로 고착화 되는 듯 합니다. ^^)

오늘 업무 중에 아래 기사를 보고 과거에 본 기사와 엮어서 후다닥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전체 대졸자의 졸업 전 희망 평균 연봉은 2604만 원이었으나 첫 직장에서 받은 실제 평균 연봉은 2208만 원이었다.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희망 평균 연봉은 2256만 원, 실제 평균 연봉은 1920만 원이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희망 평균 연봉은 2803만 원, 실제 평균 연봉은 2374만 원이었다. 첫 연봉은 4년제 대졸자 중 의약계열이 283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 2705만 원, 사회계열 2384만 원 등의 순이었다.

[문화일보, 2013년 04월 10일(水),대졸자 연봉, 꿈은 2600만원·현실은 2200만원 기사 중 일부]

 

이 기사를 보니 최근 보았던 SBS 8뉴스의 한 장면이 불현 듯 떠올랐습니다.

대졸 희망 연봉과 관련된 SBS 8뉴스 중 일부

대졸 희망 연봉과 관련된 SBS 8뉴스 중 일부

 

대졸 희망 연봉에 대한 차이가 왜 이렇게 날까요? 사실 SBS가 최근 모 대학교내에서 스티커 부착 형식으로 조사한 대졸 후 희망연봉은 정확한 설문조사의 신뢰도에 있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저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흔히 극명하게 나타나는 “나의 현실적 희망”과 남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는 “나의 보여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SBS 조사의 경우 친구들이 옆에서 보고 있거나 함께하는 상황에서 나의 실제 희망 연봉을 붙일리는 만무(萬無)하겠죠. 요즘 페이스북 등에서 많이 보여지고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허세와 같은 개념은 어쩌면 우리 본질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 선배님들께 죄송하지만 저도 당시 모 대기업 신입 초봉이 2,000만원이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2,000만원 넘게 받는다고 했던 친구들이 좀 부러웠긴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젊은날 고액 연봉에 대한 무작정 동경과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은 자유니까요. 이렇듯 우리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흔히 희망은 자유라 이야기 합니다. 특히 좀 허무맹랑한  희망을 이야기 하거나 좀 현실적인 희망을 가지길 상대방이 권유할 때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이죠. 그런데 그런 희망은 대부분 말그대로의 ‘희망’만 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현실은 시궁창(?)라고 그런 희망을 이야기 하지 말고 무조건 지금 현실을 더 생각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그것도 젊은 학생들의 이치에 맞지 않는 어불성설입니다

결국 희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현실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 현실을 보는 눈을 통해 희망을 키워가는 방법을 요약해 보면 다름과 같을 겁니다.

현재 정확한 나의 현실 + 현재 외부 상황의 현실 + 가까운 미래 외부 상황의 흐름 =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한 ‘희망 수정’ 반복 + 실천

해외 TED 강의를 듣고 감동하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유명 강사나 멘토라는 분들을 따라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보는 정확한 눈’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나의 희망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 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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