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 소셜미디어 Q&A]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소셜미디어가 맞지 않는가? 모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가?

 

※ 본 Q&A 포스팅은 외부 강연이나 클라이언트들과의 면담속에서 일어났던 질문과 답들을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재각색해서 올린 것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메일 혹은 SNS 등으로 문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수준에서 블로그 포스팅으로 풀어낼 수 있는 분량이면 최대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즉각즉각 답변 드릴 수 없음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질문은 지난 3월 16일(토)에 진행된 ‘소셜마케팅‘ 저자 다섯명과 독자들간 Q&A방식의 강연회에서 참석자 한분이 질문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Q :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소셜미디어가 맞지 않는가? 모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가?

A : 소싯적 해킹에 조금 관심이 있어 해킹을 잠시 야매(?)로 배운 적이 있습니다. 세계3대 해커라고 알려져있는 에스이웍스 홍민표 대표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 선배님께선 이렇게 이야기 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해킹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정말 니가 해킹을 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패스워드를 입력할 때 뒤에서 보는 거야. 그리고 정말 그쪽 데이터를 망가뜨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냥 물리적으로 훼손시키면 돼… 불을 지르던지…”

좀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때 저는 무릎을 쳤습니다. ‘이것이 해킹의 기본이구나…’라고 말이죠. ^^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땐 원론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가장 먼저 목적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 마찬가지죠. 내가 이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소셜미디어가 맞는지부터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그런 생각 속에서 나의 비즈니스와 나의 사업이 지엽적인 일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해야 하는 일이라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커뮤니케이션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라면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소셜미디어가 구세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소셜미디어가 아닌 다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도 많으며 기존 홍보 툴들도 더 잘 활용한다면 굳이 소셜미디어까지 활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저급(?)의 툴이라고 생각하는 소위 찌라시 배포, 전화 영업, 팩스 활용, 아니면 더 나아가서 지역지, 무가지 활용, 고객들과 면대면 활동 등을 함께 잘 활용하시면 훨씬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존 툴들도 무궁무진 합니다.

이쯤되면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해서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유혹하곤 합니다. 물론 그들의 성공 사례에서 우리 기업이 나의 비즈니스가 배울 점이 있다면 스터디하고 차용해서 똑같이 성공이란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시 한번 곱씹어 생각해 보면 과연 소셜미디어 이전에도 그런 성공사례가 없었냐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여러 다른 툴들을 잘 활용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공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랜 공직 생활을 마감하시고 시골 산골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제 부친이 얼마 전 도청에서 진행하는 모 소셜미디어 강연을 듣고 우리 농부들도 모두 SNS 채널을 열어 농가 소득에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훌륭한 강의(?)을 들었다고 하시며 저에게 빨리 우리 과수원 페이스북을 만들어 달라 종용하시고 있습니다. 누가… 왜 제 부친에게 이런 바람(?)을 넣었는지 저는 정말 속상합니다.

마무리하면… 정말 어려운 환경속에서 노력하시고 고생하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분들, 자영업자분들의 노고와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화한 고객들의 흐름과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다만 우리의 목적에 맞는 툴은 소셜미디어 외에도 너무나도 다양한 툴이 있으며 소셜미디어는 그것중 하나일 뿐입니다. 쉬운 길을 외면하고 혹은 우리의 핵심 역량과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채널, 정작 중요시 해야 하는 일들은 제쳐두고 무조건 소셜미디어, SNS라고 해서 모두 우리의 일에 우리의 기업에 맞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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