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현의 주간 소셜 미디어 & 위기관리 코멘터리] 2013년 3월 둘째주 – 지하철 택배원 제주여행 사례 외

 

1. 지하철 택배원, 페이스북을 통한 제주여행 – 무엇이 그들을 움직였나?

지난 12일 달인퀵서비스 공식 페이스북에는 “사당동에서 지하철 택배일을 하시는 어르신입니다. 어르신 아내 분께서 칠순이 되셨답니다.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다 하셔서 이렇게 글을 올려드립니다. 제주도 보내 드립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주인공은 한규태씨. 그는 자신의 바람이 적힌 종이를 든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 속 한씨가 품에 안은 종이에는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아시아경제, 2013.03.16 11:25, ‘지하철 택배원 제주여행 사연…SNS 타고 ‘감동‘ 전해’기사 중 일부]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최초 게시물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최초 게시물

 

이번 한 주 동안 SNS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소재 중 하나를 꼽자면 아마 지하철 택배원 어르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초 좋아요 1만건이 넘으면 회사에서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다고 올렸던 게시물은 현재 좋아요 수가 666,0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후 회사에서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는 게시물은 좋아요 수가 247,000명을 돌파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많은 사람들을 움직였을까요?

해당 게시물에 대한 수 많은 댓글과 공유하기 등을 분석해 본 결과 감동적인 요소, 젊은 여성의 참여 비율 높음, 소환형태의 댓글 기여, 빅마우스의 역할 등 학제적, 실무적인 여러 분석 결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역시 ‘관계지향적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 기반 행위’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던 사례였습니다. 다만 제가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무작정 좋아요를 강요하는 형식의 이번 이벤트와 동일한 컨셉의 이벤트를 기업들이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번 내용 속에도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요소가 있었지만 대중들의 전체 정서와 흐름이 상쇄시킬 수 있었는데 이러한 방식을 모두가, 특히 기업이 쉽게 차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는 아니라고 봅니다.

 

 

2. SNS에서 최고 브랜드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브랜드는 미국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가 꼽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비발디파트너스가 미국과 영국, 독일 고객 5천명을 상대로 60개 브랜드의 SNS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서브웨이가 1위에 올랐다.

비빌디는 고객들의 브랜드 정보 공유 정도, 타인과 브랜드 관련 대화 빈도, 브랜드와 커뮤니티 연결 정도 등을 수치화했다

[연합뉴스,  2013-03-13 02:11, ‘SNS에서 최고 브랜드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기사 중 일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비발디파트너스(vivaldipartners.com)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세계 60개 브랜드의 SNS 활용도를조사한 결과 ‘서브웨이(SUBWAY)’가 1위를 차지했다는내용입니다. 아쉽게도 국내 브랜드는 없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관련 내용은 아래 원문을 참고하시면 도움 되실 듯 합니다.

원문 보기:  http://vivaldipartners.com/pdf/2013_VP_Social_Currency_Impact_Study.pdf

 

 

3. 핀터레스트 ‘애널리틱스’ 발표, 올해 SNS 광고시장 대폭 성장 예상

이번 핀터레스트의 애널리스틱스 서비스 도입은 본격적인 광고 시장의 진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계의 최대 수익모델로 꼽히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이 타임라인에 게재되는 콘텐츠 수를 줄이고 유료 홍보하기의 방식을 통해 기업 페이지의 콘텐츠 광고를 유도하는 등 광고를 통한 수익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역시 광고 API를 전면 업데이트하면서 광고시장에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besuccess.com, 2013-03-13, ‘핀터레스트 ‘애널리틱스’ 발표, 올해 SNS 광고시장 대폭 성장 예상‘기사 중 일부]

 

핀터레스트(Pinterest)가 등장하고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평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최소한 국내에서는 찻잔 속 태풍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해외에선 트위터를 앞지를 만큼 SNS 인기의 중심에 있지만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핀터레스트가 광고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니다.

최근 핀터레스트를 활용한 국내 마케팅 PR활동과 관련해선 3월 12일, 현대백화점 핀터레스트가 오픈해서 최신 패션정보와 인기상품, 문화공연, 최신쇼핑정보, 이벤트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사진으로 알리고 누구나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패션, 문화, 쇼핑, 이벤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와 기업들에겐 확실히 매력적인 SNS.

 

 

4. 오너家 3~4세들은 요즘 SNS서 ‘소통 수다 삼매경’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재벌 오너 인사들이 SNS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벌 오너 인사들의 SNS 활용은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 인물들로 대부분 오너 3·4세 인사들이다. 이들은 ‘재벌 식구’라는 딱딱한 통념을 SNS를 통해 허물고 대중과 가깝게 접근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웨이, 2013-03-15 17:53 , ‘오너家 3~4세들은 요즘 SNS서 ‘소통 수다 삼매경‘ 기사 중 일부]

 

SNS가 도입된 초창기 몇몇 전문가들은 ‘모든 CEO들이 SNS를 통해 소통해야 한다!’며 ‘CEO SNS 소통론’을 역설하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왜 CEO들을 사지로 밀어 내는가? 등의 컬럼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곤 했는데 이제 오너家 3~4세대들의 SNS 소통에 관심이 증가되는 것 같네요. 어떤 일이든 음이 있으면 양이 있겠지만 기업 CEO나 오너들이 소통해야 할 대상은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이 우선 되어야겠죠. 그분들이 SNS를 활용하는 것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던지 특정 이유가 있던지 ‘통제할 수 없는 기업의 아주 큰 구멍’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간혹 이런 재벌 오너분들의 SNS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참고해서 일반 기업 CEO분들에게 강요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전문경영인인 CEO와 기업 오너들의 입장은 분명히 다를 수 있음은 인식해야 합니다.

 

 

5. 무작정 오픈하던 SNS채널들로 인해 소셜미디어는 고스트 타운이 되었다.

시민과 소통을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서울시 ‘소셜미디어센터'(Social Media Center·SMC)에 링크된 계정들 다수가 멈춰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일 소셜미디어센터(social.seoul.go.kr)를 열었다. 센터는 박원순 시장과 각 실·국 등이 운영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44개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홈페이지다.

시는 모든 SNS 계정으로 들어오는 시민 의견들을 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또 44개 계정을 모아 지도 형태로 링크해 시민이 쉽게 원하는 계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박 시장이 각 실·국에 SNS를 운영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SNS가 실시간 시민소통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링크된 수많은 계정 중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계정은 드물다.

[중앙일보,  2013.03.14 16:09, ‘서울시 ‘소셜미디어센터’, 멈춘 계정 많아(종합)‘ 기사 중 일부]

Social Media Ghost Town

Social Media Ghost Town

 

SNS가 소통의 대명사가 되고 SNS만 오픈하면 소통하는 조직과 기업으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기업, 조직 채널이 오픈만 한 후 방치해 놓는 상태들이 증가했고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지금의 소셜미디어 모습은 사실 ‘소셜미디어 고스트 타운’이라고 해도 과연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SNS 오픈이 핵심 이슈였다면 이제 그 채널들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것이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소셜 허브’라는 개념들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 소셜 허브라는 개념도 대부분 대중과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기획되고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 조직 및 운영자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구성되다 보니 그냥 기계적으로 모아 놓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콘텐츠의 확산과 커뮤니케이션을 집중시키기 위해 무작정 오픈했었던 채널들을 정리하고 소셜 허브 또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기획되고 설계되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6. TV 시청, SNS・메신저와 만나고 있다.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마음을 TV 시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TV를 보며 인터넷 검색을 하고 SNS나 메신저를 쓰는 시청자가 전체 시청자의 7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2년 5월~7월 전국 약 3400 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bloter.net,  2013-03-12, ‘TV 시청, SNS・메신저와 만나고 있다‘ 기사 중 일부]

TV보며 SNS 메신저 쓴다

TV보며 SNS 메신저 쓴다

 

아직까지 메인스트림 미디어인 TV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TV 방송 내용에 따라 SNS의 화제도 급변하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들도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는 시청취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시청행태의 변화를 정리하는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소셜TV 소비 행태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여론의 동향 파악이나 온라인·소셜미디어 위기관리에서도 갈수록 TV를 보며 SNS를 사용하는 대중들의 역할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 참고할 만한 자료인 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를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소셜TV 소비 행태 분석 원문 다운 받기 : http://m.kisdi.re.kr/mobile/repo/stat_view.m?key1=13063

 

 

7. 클레이 셔키: 어떻게 소셜 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소셜미디어 관련 스터디 자료 중 기본적으로 봐야할 가장 중요한 영상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자료인데 혹시 아직 못본 분들을 위해 이번 주 마지막 자료로 공유합니다. 본 영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시면 소셜미디어와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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