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공인들의 커뮤니케이션 교과서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한국시간 10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2골 1도움으로 6-1 토트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선 역시 흠잡을 곳 없는 손흥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그간 손흥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모든 공인들이 참고해야 할 만한 표본이라 말씀드려 왔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드렸는지 이번 인터뷰 내용에서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우선, 영상 자막을 그대로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 손흥민 선수, 당신이 플레이 안할 것이라 걱정했어요. 어떻게 된거에요? 답변 : 제 햄스트링이 마법에 걸렸나봐요. 분명 부상을 당했었고 정말 걱정을 했어요. 이번 빅 매치에 뛰고 싶었고 팀과 뛰고 싶었습니다. 아주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강경화 외무부 장관의 ABC 인터뷰 네 가지 포인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ABC ‘뉴스 라이브 프라임’(ABC News Live Prime)과 인터뷰(2020.5.22.)를 갖고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고 몇 가지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성공적 전략과 실행이 미국에서도 것인지 묻는 첫 질문에 강경화 장관은 “우선 한국은 한 번도 봉쇄 조치를 취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항상 사회와 국경을 개방적으로 유지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한국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핵심 메시지인 ‘개방성’을 서두에 강조하는 것입니다. 개방성이란 핵심 메시지를 전제로 해 놓게 되면 이후에 예상되는 민감한 질문에도 ‘개방성의 가치’의 토대 위 설명 가능하게 됩니다. 예상 가능했던 민감한 질문, “한국 정부가 이야기하는 진단 검사(testing),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선의’로 이야기 되는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원인

한 직원은 “청장님의 발언 의도가 상황을 설명하려고 한 것 같은데 잘못된 말 한마디로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말 한마디로 직원들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마이뉴스 ‘정순균 강남구청장 ‘제주도 모녀 선의 피해자’ 발언에 비난 쇄도‘ 기사 중 일부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 문제를 일으킨 분들을 만나 당시 과정을 들어보면 ‘선의’를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기자분들의 취재에 도움을 드리고자 선의로 그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던거에요”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과 함께 “알려진 사실에 대한 전후관계를 통해 억울함을 풀어주려 했던 선의를 언론들이 자신들이 편하게 활용했어요”라는 하소연입니다. 이때 좋은 뜻이었고 착한 마음이라는 ‘선의’는 살펴보면 […]

공직자를 위한 안전하고 전략적인 언론 커뮤니케이션 전략-Public HRD 기고문

부처를 대표해서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담당자는 훈련받은 대변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공직자는 언론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대변인실로 창구를 일원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취재 대상은 대변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항상 훈련받지 않은 공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비전략적이고 즉흥적인 대응이 이슈를 더 악화시키고 논란은 가중된다. 이제 대변인은 공식 직책에 대한 의미만으로 이야기 되지 않는다. 언론과 공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대변인이 된다. 공식입장을 읽는 사람만이 대변인이 아니라 언론이 나를 찾아와서 내가 언론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내가 대변인이 되고 나의 발언이 곧 우리 부처와 정부의 공식입장이 되는 시대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명심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실수(失手) 하지 […]

나만, 내가 속한 조직만 아니면 된다?-CNG버스 폭발 사례

어젠 퇴근 무렵 트위터를 통해 시내버스가 주행 중 폭발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함께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크게 다친 분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위 이미지는 어제 KBS 9뉴스를 통해 방송된 “CNG 버스 6년간 폭발 8건…주행 중은 ‘이례적’” 내용 중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인터뷰 내용 중 일부 입니다. 기업에 위기가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본인과 조직을 보호하려는 행동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니 기업 전체를 생각하기 보단 본인과 본인이 속한 조직의 면피에만 몰두하게 되고 이때 무의식 적으로 내뱉게 되는 말들이 간혹 더 큰 오해나 위기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저희 대리점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지역은 그럴 리가 […]

인터뷰 시 전형적인 Interrupting 전략-미국 오바마 대통령 Fox News 인터뷰 사례

미국 Obama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을 위해 미국 보수 언론인 Fox News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모양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전반적으로 살얼음을 걷는 듯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인터뷰를 진행한 Bret Baier의 Interrupting 전략이었습니다. Interrupting는 기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인터뷰 전략 중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손석희 교수님이 아주 즐겨 사용하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의 전체를 보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온 듯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Bret Baier가 시청자가 올린 18,000개의 질문이 있다며 본인이 할 이야기가 많기에 말을 중간에 짜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하자 Obama는 나는 매일 4만개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본인도 할 만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흔히 보기 힘든 모습도 나옵니다. 결국 […]

언니네 선정 “2009 꼬매고 싶은 입”… 말과 글은 인격

언니네트워크에서 매년 선정하고 있는 ‘꼬매고 싶은 입’, 2009년에도 어김없이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분들과 몇몇 후보 분들의 발언에서 얻을 수 있는 insight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재봉틀상 – 이명박 대통령 저출산을 국가적 위기라 언급하며, “자아실현도 좋지만, 아이를 낳는 행복감을 모르기 때문”, “어려울 때 일수록 빨리 결혼해야”(‘아이낳기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격려사), “급할 때 엄마를 찾듯, 나라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이”(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여성계 신년인사회) 대바늘상 – 홍광식 민주당 서울시의원 “양성평등 한다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 됐어.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보고”(2009년 6월 26일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2008년도 결산심사 중) 베트남 여성들이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아이를 많이 낳는다며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