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개인의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또한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트위터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통합당 김광진(31·비례대표) 의원이 이번엔 과거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에 부모의 재력을 과시하는 글로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2004~2006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해줄래요?” “아테네 아빠가 간대. 그래서 난 터키와 이집트를 가기로 했소” “이번 겨울에 저와 터키여행 떠나지 않을래요?” 등 부모의 재력과 해외여행에 관한 글을 올렸다. “언제나 럭셔리하게 살고 있는 광진이 형, 본받고 싶습니다”라는 후배의 글도 있었다.

[중앙일보, 수정 2012.10.29 10:23, “‘막말’ 김광진, 이번엔 홈피에 “여친 생기면 엄마가…” 허세” 기사 중 일부]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일 수 있지만 누가 그 기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유권자 개개인의 정보를 분석하는 나노 타게팅도 마찬가지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분의 컴퓨터 화면에 갑자기 “당신이 지난여름에 저지른 이러저러한 비리를 알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타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빅 데이터가 빅 브러더로 변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정책적, 제도적, 기술적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경향신문, 2012-10-28 21:59:36, “[과학 오디세이]빅 데이터의 명암” 기사 중 일부]

  1. 하단 경향신문 칼럼을 쓰신 채진석 교수님 의견에 동감하며 근래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와 연관해 하나의 의견을 더 붙이자면 소셜 미디어 시대에 자발적으로 개인정보의 봉인들을 풀어 주고 있는 개개인들의 주의도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2. 과거의 개인정보는 대부분이 인구통계학적 정보였으며 이것이 DB형태로 정형화되어 저장되었습니다. 이후 그 정보의 위탁관리 및 활용여부는 당사자의 승인, 무단유출 혹은 묵인(?)하게 활용되었습니다.
  3. 하지만 이제는 많은 개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아무 반감 없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 오늘의 일거수일투족, 어떻게 유통될 지도 모를 나의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보까지…
  4. 지금의 개인정보가 과거의 개인정보와 핵심적으로 다른 점은 장시간의 트래킹을 통한 패턴 분석으로 가능했던 개인들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며 이 정보의 활용 가치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드러나고 분석되는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실제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에게 마케팅적으로 활용될 때는 이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개인의 성향이나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때 (예를 들이 기업의 인사담당분들에게 혹은 정치권이나 사회적 이슈 발생 시 그 인물의 검증 수단 등으로 활용될 때) 소셜 미디어의 멀티 미(multi-me)가 현실 세계의 나 자신을 대신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6. 그래서 기업과 조직에게도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이 있듯이 각자 개인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또한 분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윈칙에 따라 만들어 보시고 실천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7. 이는 현실 세계의 나 자신과 온라인, 소셜 미디어상에 멀티 미의 아이덴티티를 분리하기 위함이 아니라 온전히 동일하게 만들어 나 개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하기 위함입니다.

※ 유희적인 관점의 멀티 미는 이 주장 및 논의에서 제외했습니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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