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성원간 성희롱, 성폭행 이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대응 – 현대카드 커뮤니케이션 사례

 

해당 이슈에 대한 현대카드 입장 [출처 : 현대카드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yundaiCard/posts/1939451442735939]

관련 기사 1 : 현대카드서도 사내 성폭행 논란…사측 “직원 보호 소홀 예단, 매우 유감” [출처: 중앙일보 / 2017.11.07 00:01]
관련 기사 2 : ‘현대카드 성폭행’ 男 팀장 “이미 무혐의 처분, 쉽게 판단하지 말길” [출처 : 동아일보 / 2017-11-07 09:52]

근절되어야 하는 기업의 성희롱, 성폭행 이슈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발생’ 빈도와 ‘발견’ 빈도가 함께 늘어나는 듯 합니다. 과거에는 쉬쉬했던 이슈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경우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직접 밝히기 힘든 이슈임을 감안하면 더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을 이슈입니다.

명백하게 드러난 범죄일 경우 기업의 대응은 명약관화합니다. 또한 피해자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강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발행하는 사생활 영역에서 일어난 이슈는 회사가 공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 수 있어 상당히 곤란하고 민감해집니다. 현대카드의 언론 메시지나 이번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면 이런 상황 판단 하에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회사의 ‘단호함’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제도와 프로세스가 있고 실제 외부 감사를 받았으며 검경의 조사까지 마친 객관적으로 입증된 상황에서 관리되고 있고 통제되고 있다는 상황을 단호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미 결론이 난 상황임을 정확하게 이야기 해서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확실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싶었던 의도가 보입니다.

우리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떠오르면 무조건 사과가 익숙합니다. 그간 이슈들이 길티(guilty) 요소가 높은 경우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사과만이 필수는 아닙니다. 때론 정확한 사실과 입장을 알려야 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 판단 했을 것입니다.

성희롱, 성폭행의 경우 대중이 공분하는 기저에는 대부분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불안과 공포감이 있습니다. 그 상황이 나로 대입되면 쉽게 분노합니다. 그 대중을 반드시 공감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일반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일하고 있는 사내 동료와 직원들 또한 똑같습니다.

지금은 단호함에 집중한 나머지 단정적이고 확정적인 메시지만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확인되지 않은 것은 없는 것이라는 식의 단정적인 메시지는 대중을 훈계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확정적 개런티는 추후 변수 발생시 부메랑이 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보통 조금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안전할 때가 많습니다. 좀더 대중의 눈높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었다면 지금의 부정적 반응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하에 단호함을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성희롱, 성폭행 이슈에서 단호함을 전달하고자 했다면 우리 회사의 입장과 관리 프로세스의 단호함이 아니라 모든 ‘직원 보호’의 단호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회사가 해당 관련 직원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다른 직원들이 봐도 ‘우리 회사는 우리 동료를 보호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 회사가 결정하고 판단하기 힘든 민감한 이슈들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 직무 연관성이 있는 공적 영역과 회사를 떠나 온전히 개인으로 생활하는 사적영역 즉, 사생활의 정의와 구분은 계속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커뮤니케이션과 중요한 직원 보호의 주체는 회사여야 하지만 판단은 객체적이어야 합니다. 즉, 단순히 내부 법무팀과 인사팀의 주도로만 확인되고 결정되는 방식이 아닌 좀더 객관적 판단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는 채널과 프로세스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피해자가 생긴 후 대처하는 사후 대처보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희롱, 성폭력 발생을 최대한 사전에 예방하는 강력한 내부 원칙도 재차 검토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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