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최악, 귀경길 최상

owner driver로 아버지 고향인 전라북도 무주를 찾은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번 해 설날처럼 여유 있는 귀경길은 처음 겪어본 것 같습니다. 27일 오전 상황은 보통 평일 수준보다 더 막히지 않는 것처럼 보였을 정도니까요. 많은 분들이 최악의 귀경길을 예상하고 경기도 좋지 않은데 고향에 눌러 앉으셨는지, 아니면 고향에 차를 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셨는지… 내려간 차량의 데이터가 뻔히 있는데 이해가 잘 안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은 명절 때 고향에 내려갔다가 아예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7~8년 전으로 기억합니다만, 부산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니 다음날 새벽 4시… 장장 22시간의 귀경길을 휴게소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나나로만 끼니를 해결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철저한 준비와 단단히 […]

설날, 무주 아버지댁에 내려왔습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을 정년퇴직하고 낙향하신 아버지는 팔순이 넘은 노모를 모시며 무주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2008년에 첫 수확을 했으니 올해에는 본 블로그를 통해 특별 판매를 진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왠 무주에서 사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원래 무주는 산골이고 사과농사가 적합하지 않았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구 경북에서 잘 자라던 사과재배지가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러 가지 변화는 농촌에서도 여러 사례를 통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 갈마 입니다. 현재는 10여세대가 모여 있는 아주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전라북도에는 무.진.장 이라고 해서 무주, 진안, 장수를 일컫는 말이 있는데 이 “무진장”은 아직도 그렇게 발전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