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위기관리] 페이스북을 통한 언론 기사의 개인적 반론 제기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올해 초 박 특보가 무상급식 문제를 복지포퓰리즘과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면 보수층을 결집시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를 하자고 권유한 사람은 박 특보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특보는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와 극한적으로 대립하던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에 부쳐 승부수를 띄워라. 이기면 보수의 영웅이 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게 여권에 퍼져 있는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1.08.26 01:27, ““주민투표 박형준 작품” … 청와대 의심하는 친박” 기사 중 일부]

오늘 아침 중앙일보 지면에 이번 서울시 오세훈 前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진행 및 그에 따른 사태는 청와대 박형준 특보의 작품이라는 기사가 게재되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박형준 특보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침 조간에 어이 없는 기사를 보고 씁쓸했습니다. 오시장 무상급식이 박형준 작품이라니요.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이 문제에 임했던 오시장에 대한 모독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해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을 모독하는 기사입니다. 객관적인 사실 판단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기준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오로지 정치공작으로 사물을 보려는 시각의 산물인 듯 보입니다. 아무리 마녀사냥을 하고 싶어도 최소한 사실 요건은 갖추어야 하는데, 참깨도 콩이라면 콩인줄 알아야 되는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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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론과 언론의 시각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입장을 밝히는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장점>

  • 빠른 대응과 확산이 가능하다. (언론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활자화 되는 시간 대비 SNS의 빠른 확산 속도 특성 때문)
  • 본인이 통제할 수 있고 본인의 발언이 왜곡되지 않는다. (문자 그대로 전달되었을 경우)
  • 대화체로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언론 지면보다 인간적인 동감을 얻어낼 수 있다. (SNS의 특성 때문)
  • 반응들이 대부분 호의적이다. (페이스북의 관계적 특성 때문)

    <단점>

  • 간혹 조직을 생각하지 못하고 애드립 혹은 개인적 의견과 감정으로 치우친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 공간으로 인식될 경우 긴장감이 결여되기 때문)
  • 만약 본인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갖지 못한다면 언론의 이슈 제기에 대한 대응이 오히려 미흡할 수도 있다. (SNS의 휘발성으로 인한 이슈제기와 대응의 히스토리가 남지 못할 수 있음. 또한 최초 이슈를 제기한 언론의 반론에 대한 할애가 적을 수 있음)
  •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 언론과의 릴레이션이 어려워 질 수 있다. (언론 커뮤니케이션과 밸런스 유지 필요)
  • 이후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될 경우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과 일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 (기존 페이스북 주장과 일관성 유지가 필요)
  • 초기 댓글 관리가 안될 경우 오히려 논란과 설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SNS 상 조직적 역풍의 가능성도 염두)

단점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한 언론 기사의 개인적 반론 커뮤니케이션 시 꼭 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다른 추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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