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전략 프리젠테이션…

 

지난 주 토요일에는 박종선 대표님, 김호 대표님, 전미옥 대표님, 이종혁 교수님, 정용민 대표님, 이중대 이사님, 강함수 이사님이 지난 8년간 진행해 오면서 국내 PR업계의 사관학교 역학을 해온 한경 PR Academy (舊 한겨레 PR Academy)의 학생들이 수료를 앞둔 마지막 수업이 있었습니다. 각자 4개 팀으로 나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왔던 4개 기업의 최종 PR 전략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프리젠테이션의 첫째는 준비요, 둘째는 연습이고, 셋째는 자신감이다.
    준비와 연습 없이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없으며, 자신감 없이는 팀과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없다. 특히 모두 준비되고 연습되어 있지만 뛰어나다, 평이하다 등으로 수준이 나뉘어지는 차이는 강한 자신감의 유무에 있다.
  • 일반적인 템플릿(Template)과 기존 성공 사례들을 그냥 무의미하게 답습하고 복사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템플릿을 참고하고 여러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것이 이른바 안전빵(?)이라 할 수 있으나 몸과 다른 옷을 입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템플릿의 차용은 무리수가 있으며 대부분의 Success Story들 또한 해당 조직이기에 성공한 경우들이 태반이다. 만약 무조건 따라 해서 성공한다면 실패하는 전략은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 벤치마킹은 해당 사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것으로, 내 것으로 적용시킬 시킬 때 비로소 가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 그렇다고 기존에 제작된 여러 Template을 완전히 쓰지 마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해진 여러 가지 방법론에 따른 Template을 제작, 보유하고 있으면서 요구하는 상황에 맞게 설계, 디자인 하는 것은 빠른 공정률을 요구하는 속도전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사항이다.
  • 서두에서 분석을 잘하고 실제 전략 부분에 가서는 뜬금없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Message간에, Action plan 간에 Story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서두의 상황분석에서는 “OOO부분이 부족하다” 강조하면서 실제 후미 전략 부분에서는 대안이 없는 경우들이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분업화 하여 작업하였으나 integration과 전체적인 relevance문제이다.
  • 상황 분석을 할 때 숫자가 많고 그래프가 많으면 전략 도큐먼트가 의미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이것들이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의 유무를 떠나 정량적 분석 자료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지 못하면 결국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 과거의 정리는 강하지만 미래 설계에는 약한 경우들이 많다.
  • 프리젠테이션의 비주얼적인 요소와 액션 효과는 너무 많아서도 안되며 Key Message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할 때 간결하게 사용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모를까? 비주얼과 액션에 투자할 시간에 좀더 전략 설계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PR과 Marketing의 차이점이 모호하다. PR=Marketing, 혹은 PR=EVENT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예산 또한 고려하지 않는다면 전략 팩이 그냥 아이디어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 모든 기업이 S그룹의 “하하하” 이벤트를 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도 벤츠 S600을 구입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만약 마음먹고 구입한다면 가족 모두 S600에 거주하면서 손가락 빨고 살아야 되기에 구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해당 브랜드(제품)의 강점(특성)을 잘 살리고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제품)을 구입하거나 혹은 추종하게 만들 이유, 당위성을 함축한 Key Message를 PR이 “전달”해 줘야 한다.

  • 아이디어만 난무한 전략의 폐단을 우리는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오지 않았는가? (최근의 대한 늬우스 등…)
  • 프리젠테이션의 양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
  • 아카데미가 아닌 현실 속에서 실제 전략 프리젠테이션은 CEO, 오너가 결정한다. 결국 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툴을 활용하여 소비자를 설득시키기 위한 전략이지만  먼저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마지막으로 원래 훈수 두는 것이 가장 쉬운 법입니다. 또한 자신은 절대 보이지 않는 것이 훈수 두는 사람에게는 잘 보이는 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도 옵저버로 참여해서 1기 한경 PR Academy 분들과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insight와 배움 얻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단 말씀 블로그를 통해 전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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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PR 전략 프리젠테이션…

  1. 이사님~ 마지막 날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블로그를 보니까 처음처럼 팀에서 질문이 참 많았네요. 학생들을 위해서 이렇게 팁까지 블로그에 올려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과제 발표 시간을 통해서 PR에 대한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용민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수족이 브랜드 핵심 메시지를 바꿀 수는 없지…”라는 말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그리고 역시 홍보담당은 첫째도 언론, 둘째도 언론, 셋째도 언론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벤트가 난무했던 기획서들을 보면서요.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 제가 별 도움이 되었나요~ 오히려 아카데미 여러분들께 배운 것도 많답니다. 제가 감사하지요. 🙂 이효정님처럼 좋은 분들도 알게 되고 PR과 마케팅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주 뵙시당~ 감사합니다.

  2. 송선생님^^ 안녕하셨쎄요!
    저의 고민과 질문에 긴글로 답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후기와 메시지까지 포스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또 글을 쓰면 아마 방명록 한바닥은 다 채울듯 합니다 ㅎㅎ
    PR을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이렇게 하나하나 배울때가 참 즐겁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선생님들의 블로그를 탐방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답니다~

    송선생님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 잊지 못할꺼 같습니다.
    Q&A 시간에도 선생님의 보이스가 유독 부드러우시면서도 날카로우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질문은 계속됩니다ㅋ Stay in touch!

    • 그랬나요? 🙂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질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 인연 되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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