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의 광고를 통해 본 그들의 새로운 도전…

 

일간지, 지하철 광고를 통해 요즘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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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연상효과를 노린 선정적인 문구와 장면을 내세운 숱한 광고들 사이에 요즘 같은 불황을 틈타 “나도 꽤 찐하지 않어?”라며 홍등가식 광고판에 출사표를 던졌나 싶지만, 사실 이 광고 이미지 한 장을 과거 듀오백 광고와 비교해서 보면 그들이 어떠한 고민을 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듀오백의 핵심 경쟁력은 듀오백(DUOBACK)이라는 브랜드명에서도 잘 나타나듯 두 개로 기똥차게(?) 나뉘어진 등받이 입니다. 과히 인체공학적 라운드형 디자인의 역작! 이라 할 만합니다.
게다가 가격이 비싸서 의자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 되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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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듀오백에서 집행했던 인쇄 광고 이미지입니다. 이걸 보시니 지금 집행하는 광고와 유사한 분위기인 듯 하죠? (개인적으론 이 광고에 점수를 훨씬 더 주고 싶습니다만…)

인체공학기술을 등받이에 적용시킨 기능성 의자를 출시해서 시장을 주도한 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좌판에도 그들의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로 삼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서 시기적으로 어려운 타이밍에도 기술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안타까운 문제가 있습니다…
등판에다 손을 갖다 대는 직관적 이미지에는 타겟 오디언스가 듀오백이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기 용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딴 길로 빠지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백주대낮에 지하철에서 신문보고 있다가 갑자기 훌러덩 벗어버린 여성이 엉덩이를 들이대고 있는 이미지에서 메시지를 찾으라고 해도 찾을 사람은 몇 없다는 것입니다. 직업병을 가진 사람 빼곤 말이죠…

광고의 핵심은 이미지 구축이지만 단순 느낌을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아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위 영상처럼 전혀 듀오백 스럽지 않는 광고도 기억나네요. 오 제발~
완전 송선생식 유머구만…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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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oughts on “듀오백의 광고를 통해 본 그들의 새로운 도전…

  1.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하다 자칫 제품은 뒤로 숨어 버리는 광고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여인의 뒷태만 생각하고 듀오백은 기억 못할 수가 있겠네요.

  2. 지하철에서 자주 본 광고인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다이어트 치료제.. 음.. 다이어트용 크림.. 그런것들이요.
    말씀대로 크리에티브가 지나친 ?ㅋㅋㅋ

    • 단언컨데… 이 광고 집행 후 FGI나 설문을 통해 사후 평가를 해 보면 여성분들의 생각과 남성분들의 연상 이미지는 완벽히 상반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3. 무가지에서 저 광고를 볼 때마다 옆에서 눈이 빠져라 넘겨보시는 아저씨들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는데.. 속 시원~하게 찝어주셨네요..메쉬 소재가 시원하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한 것인지..;; 근데 밑에 광고 영상을 보니 지면 광고를 용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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