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진정성은 무엇인가?

오래전 친구와 일본 여행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배꼽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짧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난 마음에도 없는 저런 형식적인 말과 행동이 참 맘에 안 들어” “마음에 없는지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 그럼 너를 처음 보는데 몇 초 만에 감사와 사랑이 마음속에 피어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말을 해야 해? 처음 봤지만 손님에게 배꼽인사하면서 감사하다 사랑한다 오히려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거 몰라?” 최근 가해자, 피해자로 나눠지는 각종 사회적 이슈 관련 오가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언론과 일반 대중들의 평가에도 이와 유사한 반응들을 많이 봅니다. ‘진정성’이 있다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진정성’이란 단어는 authenticity을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기업 위기관리 관전에서 블라인드앱 고찰

지난 1월 31일 KBS 내부 구성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란 글은 KBS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신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만한 부정적 이슈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어제 3월 3일에는 최근 ‘LH 직원들의 내부 정보 활용 부동산 투기 의혹’ 이슈에 대해 “LH 직원이라고 투자 말란 법 있냐”라는 블라인드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소하다 볼 수 있는 블라인드 내 개인 의견 하나가 기업 위기로 승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에 기업과 기업 구성원들이 이슈 관리 측면에서 블라인드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판단되어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침고 기사 1: “억대 연봉 부러우면 우리 사우 되세요~”…KBS 직원 익명 글에 네티즌 ‘분노’ (매일신문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사과문은 대문호 괴테가 써도 실패한다 –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학폭 이슈 사례

피해자 또 가슴 치게 했다, 이다영 사과문의 6가지 잘못 (조선일보, 2021.02.17 03:21) https://www.chosun.com/culture-life/2021/02/17/3GPZFKY6WFGG5H534S6IYXSGGI/?fbclid=IwAR0QBEyIkd2bl22GcRl5OokSeX2w27xqqiyM9P7MOmNrixbpDg2yttZ_hAA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사건에 대한 사과를 다룬 위 기사의 조언들이 틀리진 않았지만 필드에서 강조하는 사과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첨언해 봅니다.   1.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사과하라.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하는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이 말은 사과의 이유를 너무 범용적인 표현으로 기술하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강조하는 포인트입니다. 과거 소녀시대 티파티가 욱일기 이슈로 사과했던 문장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티파니 사과문 참고 기사 : https://www.sedaily.com/NewsVIew/1L05VSQZCP  사과문에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고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이번 경우 만약 사실적인 묘사를 구체적으로 했다면 더 큰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

[기업 위기관리] 임블리 이슈 분석을 통한 반면교사 포인트 –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인터뷰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05월 22일(수) 임블리 이슈에 대한 밍글스푼 송동현 대표 인터뷰 ※ 40:36부터 보시면 됩니다.   위기관리 반면교사 포인트 위기관리는 반드시 해야 하는 Do’s 보다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하는 Don’ts를 더 많이 강조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이슈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하지마라 권고하는 많은 사항들을 대부분 이행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고객 응대, 홍보에 집중한 모습, 대응 태도와 타이밍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후 이 행위가 ‘소비자 기만행위’로 인식되면서 충성도 높았던 소비자들의 누적된 반감이 한꺼번에 폭발된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임블리측은 채널 일원화와 커뮤니케이션 최소화보다 여러 채널을 통한 단편적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관망해야할 시점에서도 오히려 이슈의 가시성을 […]

[기업 위기관리] 탈출 퓨마 사살 이슈 관련 최근 기업 위기관리 인사이트 5가지

최근 발생했던 ‘동물원 탈출 퓨마 사살’ 이슈 관련 최근 기업 위기관리와 연관해 생각해 볼 만한 인사이트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5가지 모두 각각 긴 호흡을 가지고 하나의 주제로 정리할 수 있는 최근 기업 위기관리에서 중요한 화두들 입니다.   대중의 공분은 가해와 피해를 명확히 구분 처음 대중들은 대전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 했습니다. 이후 대중들의 공분이 일어났던 지점은 퓨마가 사살 된 후 사육사가 청소 직후 사육장의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 탈출한 원인이 공개된 직후부터 입니다. 동물원의 잘못된 관리로 퓨마가 탈출했고 포획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생각되는데 사살까지 했다는 것에 많은 공분이 일어났습니다. 가해자는 사람이고 피해자는 퓨마로 인식되어졌습니다. 이는 피해자는 가해자의 행동만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한국에서 온 안희정 아들 독일에서 온 BMW 대변인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혐의 1심 무죄 판결 직후 공개된 안희정 아들의 인스타그램 ‘상쾌’ 발언과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BMW 화재가 한국에 집중된 것은 한국 교통 환경(local traffic conditions)과 운전 방법(driving styles) 때문이라 했던 BMW 본사 대변인 요헨 프레이 발언이 많은 대중의 공분을 사고 각 이슈가 더욱 부정적으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과 독일의 상식과 환경, 문화 차이도 아니며 이런 일들은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 입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다음 두 가지 핵심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BMW 임원이 연쇄 화재사고 원인을 한국인의 운전습관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BMW 본사 대변인 요헨 프레이는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기업 위기 관리] 현재까지 BMW 차량 화재 위기 관리 인사이트와 딜레마 10가지

1. 위기 관리는 불확실성 관리이며 불안감 관리입니다. 나의 생존, 나의 재산과 직결된 이슈는 ‘사고 확율 0.01%’, ‘연 평균 차량 화재 평균 수준’ 등의 통계적, 과학적 메시지의 효과가 반감됩니다. 오히려 이해관계자와 대중들의 반감이 증폭 됩니다. 최대한 불확실성 제거를 통한 감정적 찜찜함과 불안함 해소가 중요합니다. 2. 위기 초기 대응은 대부분 실패합니다. 초기에 실패하기 때문에 ‘위기’인 것입니다. 완벽한 준비로 초기 대응에 성공하면 위기는 없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제 위기 관리의 핵심은 오히려 위기 발생 그 다음 입니다. 모든 것을 100%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특히 위기 초기 커뮤니케이션 양의 증폭은 필연적입니다. 이내 자사 콜 시스템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이제 증폭되는 커뮤니케이션 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