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참 이해하기 힘든 커뮤니케이션 3종…

 

그는 애초 2박3일로 계획하고 갔다가 체류 일정이 수차례 연기된 것에 대해 “원래 김 위원장 스케줄이 짜여 있었다”면서 “사실 주말에 오라는 걸 일찍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래 기다리게 된 셈이다”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2009년 08월 17일, “현정은 귀환 “금강산사고 재발방지 약속””기사 중 일부

대기업 회장님 스케줄이 그렇게 주말 만남이 가능한 데 무려 5-6일 이상 미리 가서 기다릴 정도로 여유로운 스케줄인지?…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CCTV가 고장나기 전인 지난 6월27일에서 지난 12일까지 사이의 녹화 화면을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장면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한 것은 언론보도로 범인이 숨어버릴 우려가 커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2009년 08월 20일, “‘최진실 유골함 도난’ 30~50대男 단독범행 추정” 기사 중 일부

그럼 이때까지 경찰이 사건들의 CCTV 장면을 공개해왔던 이유는 범인이 숨어버릴 수 있도록 한 배려였는지?… 

< 전화 인터뷰 > SPC그룹 관계자
(한 건물안에 배스킨라빈스를 두 곳을 내줬는데 그래도 되나요?”)
“똑같은 브랜드를 두개 내줄 수가 없죠. 어디가 그렇죠?” 그게 한 건물내에 두개가 나갔다고 하면 양해없이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요, 양해없이 나갔나요?”
하지만, 회사측은 20일 기자와 만나 4층 점주가 1층으로 가지 않겠다고 해서 1층에 점포를 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2009년 08월 21일, “[단독] 배스킨라빈스 본사 횡포 `도 넘었다`” 기사 중 일부

이 건의 경우는 짧은 한 꼭지에 3번이나 사실 관계를 바꿉니다. 
① 한 건물 안에 똑같은 브랜드를 두 개 내줄 수 없다.
② 양해하면 한 건물에 두 개 브랜드를 내줄 수 있다.
③ 4층 점주가 1층으로 가지 않겠다고 해서 1층에 점포를 내어 줬다. (양해 받지 않았음)

※참고 :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 2조3호에 따르면 `가맹계약기간중 가맹점 사업자의 영업지역 안에서 가맹점 사업자와 동일한 업종의 자기 또는 계열회사의 직영점을 설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타겟 오디언스 수준을 낮게 보거나… (개인 혹은 조직, 기업의 철학 부재)
2. 본인의 생각과 다른 대답을 내외부로부터 강요 혹은 교육 받았다거나… (오너쉽 부재)
3. 사건 전개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상황 파악을 잘 못 했다거나… (상황분석, 모니터링 부재)
4. 그 전에 본인 혹은 소속된 조직이 해왔던 말을 기억하지 못했거나… (일관성 부재)
5. 아무 생각이 없거나 즉흥적이거나… (준비 및 훈련 부재)

2번~5번은 트레이닝으로 보완할 수 있겠지만 1번의 경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개인의 철학이, 기업의 철학이 근본적으로 타인 중심, 소비자 중심의 철학이었다면, 그 철학에 충실했다면 그 진정성은 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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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요 근래 참 이해하기 힘든 커뮤니케이션 3종…

  1. 많은 사회 현상속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서 이끌어 내시는군요.
    정말 유익합니다. 구독하고 있는데, 구독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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