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위기 관리 사례…

 

전문가들은 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 자리에서 표결을 했거나 한나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없는 동료 의원 대신 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표결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2009년 07월 24일자, “與가 했든 野가 했든 대리투표 있었다면 법적효력 상실” 기사 중 일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전진배치된 경찰이 헬기로 뿌린 최루액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스티로폼에 희석된 최루액을 뿌렸다가 되레 스티로폼이 녹아 위험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노컷뉴스, 2009년 07월 24일, “노조원 머리 위로 살포한 경찰 최루액, 스티로폼도 녹여” 기사 중 일부

두 사례 모두 금일 자 언론에 게재된 뉴스입니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 후 대리 투표 논란이 일어나자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 의원이 역으로 대리투표를 했다며 사무총장이 공식적인 대응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것 또한 대리투표이기에 표결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쌍용차 사태에 경찰이 사용한 최루액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언론을 모아 놓고 테스트를 했으나 오히려 최루액의 위험성만 만방에 알려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녹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스티로폼이 녹아버리자 경찰 관계자가 황급히 본인의 손을 최루액에 담그는 살신성인의 퍼포먼스를 보여보지만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위기보다 말을 해서 생기는 위기가 더 많으며, 위기 발생 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경우에는 확인 또 확인 한 후 대응해야 합니다. 이 말이, 이 행동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재차, 한번만 더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합니다. (참고 : 기업 및 조직의 위기관리 실패사례에서 찾은 19가지 insights )

다시 한번 Key Message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며 “위기 관리는 최상의 결말을 도출해 내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사태를 막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사례인 듯 합니다.

……

지구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정이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 90%이상 무의식중에 결정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운이 중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기 시에는 이 본능을 죽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교과서 적인 위기관리 교육보다 기업의 상황에 맞는 시뮬레이션과 그것을 체험하면서 느끼는 트레이닝이 중요하고 항상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위기 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뭔가?”를 꼭 기억해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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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위기 관리 사례…

    • 저 상황을 예측했다면 저런 행동은 하지 않았겠지요. 🙂 그리고 무슨 인체에 유해할지도 모를 최루액을 만드는데 저헐게 비과학적인 눈대중으로 만드는 것을 공개하는 자체 또한 이해할 수 없긴 매 한가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송동현에게 댓글 남기기 댓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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