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사범 전모씨… 그도 파워 블로거였다.

 

집 베란다서 대마 키워 흡연

블로그 통해 재배 정보 교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아파트 베란다 옷장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흡연한 연모씨(30)와 조모씨(30)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인터넷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대마 재배·흡연 방법 등 정보를 올리고 대마를 흡연한 전모씨(27)와 미국인 영어학원강사 ㅈ씨(28) 등 2명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씨 등은 대마 정보를 공유하는 전씨의 블로그에서 대마씨의 구입·재배 방법 등을 학습한 뒤 지난해 6월 영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네덜란드산 대마씨 2종을 구입했다. 이후 서울 행당동 아파트 베란다 옷장 안에 조명등·온습도계·반사필름지 등을 갖춘 뒤 5개월간 대마 4그루를 재배하고 수확해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블로그에는 외국 대마씨 구입 방법, 재배 방법 등 방대한 정보가 게시돼 있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6일 금요일자, 12면 사회
『집 베란다서 대마 키워 흡연』 기사

연모씨(30)와 조모씨(30)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흡연했고,
전모씨(27)와 ㅈ씨(28)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대마 재배·흡연 방법 등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연모씨(30)와 조모씨(30)는 전모씨(27)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①대마씨를 구매했고, ②재배 방법을 학습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언론에 따르면 이 블로그는 유명 포털 내에 완전히 오픈 되어 있었고 대마 관련 정보를 게시하고 문의해오는 방문자의 댓글에 답변하거나 e-메일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정보를 교환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이 블로그의 주인장 전모씨(27)는 이 블로그를 통해 재배기법을 배운 뒤 실패하거나 의문점이 생긴 사람들이 문의를 해 오면 성실히 답변해 주는 등 소통이란 기본적인 ‘블로그 운영의 묘’를 알고 있는, 연인원 37만 여명의 방문객을 자랑하는 소위 파워블로거였습니다.

web 2.0의 대표 브랜드인 Blog에서 web 2.0의 기본 정신인 개방, 참여, 공유의 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이지만(?) 블로그의 운영 목적과 컨텐츠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이여서 안타깝습니다.


이 기사로 얻은 insight를 정리하자면,
 
1. 인터넷 공간이 급격히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환경으로 변모하는 만큼 이를 활용한 범죄들도 증가할 것으로 사료되며 이런 환경을 이해하는 경찰 내  소셜 네트워크 전담 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한 용의자 공개 수배 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그 파급력 또한 크리라 생각되네요.

2. 아이템만 좋다면 블로그를 통한 상거래의 가능성도 보입니다. 특히 하루에 특이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한 가씩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명해진 미국의 우트(http://www.woot.com),일본의 초일품 닷컴(www.choippin.com) (※우리나라에도 옥션의 창업자인 이준희씨가 만들어 꽤 알려진 원어데이(http://www.oneaday.co.kr)가 있습니다.)과 같은 쇼핑몰 프로세스는 블로그와 아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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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대마 사범 전모씨… 그도 파워 블로거였다.

    • 이제 블로그도 범죄에 활용될 정도로 일반화 되고 있습니다. 이번 건만을 보면 그 만큼 정보전달에도 용이한 면이 있기 때문일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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