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좀먹는 惡… 게으름 – 김남준 저

 

아내가 권해준 기독교 서적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잘 아는 베스트 셀러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100쇄 돌파)

목사님이 저자이며,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게으름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는 골격을 가진 책이지만, 종교를 떠나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도 한번쯤 성찰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서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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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footnote]조국교회의 참된 부흥과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집필하는 김남준 목사는 총신대에서 목회학석사, 신학석사 학위를 받고, 신학박사 과정에서 공부했으며, 안양대학교 신학부와 천안대학교 신학부에서 전임 강사와 조교수를 지냈다. 성경의 원리에 충실하면서 시류와의 영합을 거절하는 청교도적인 설교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현재 평촌에 있는 열린교회(www.yullin.org)를 담임하고 있다. (책 속 지은이 소개)[/footnote]김남준 저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1월(초판), 현재 100쇄 / 7,800원


게으른 사람의 특징

이 책에 기술되어 있는 “게으름 사람의 특징”을 정리해서 나열해 보았습니다. 콕콕 찌릅니다. 따끔따끔 합니다. 
하나하나 보시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게으름의 정의”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 게으른 사람은 일의 의무를 회피하는 방식에 시선이 모아져 있으며,
    그 게으른 자의 의무를 회피하는 방식은 바로 핑계라고 지적합니다.
  • 게으른 자일수록 그의 혀는 분주합니다. 오히려 게으른 사람 중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게으른 사람의 의지는 매우 나약하게 되어, 어떤 일을 시도해도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질 때까지만 하려 합니다.
  • 게으른 사람들은 대부분 요령을 피우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게으른 사람 중에서 정직하고 올곧은 사람을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남들만큼 살기 위해서는, 게으름을 피우느라 남보다 뒤처진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쓰며 살아야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 게으름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취미 활동이나 자기의 즐거움을 위한 일들에는 배어들지 않고, 대부분 자신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의무에 배어듭니다.

마지막 항목이 있는 페이지에 아내가 줄을 쫙쫙~ 그어놓은 것을 보아선, 저 보라고 한 앙큼한 짓임이 틀림없습니다.

TV가 고장 나서 아침 일찍 TV를 고치러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결국 오후 늦게 TV를 완벽하게 고친 후 집으로 돌아와 TV를 봅니다. 아침 일찍부터 굉장히 분주하고 바쁘게 움직였지만 이것이 과연 부지런함일까요? 게으름일까요?
TV보다 혹은 수다 떨다 밤 늦게까지 일 하는 것,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 낚시, 혹은 골프 치러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것…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본다면 ‘부지런한 사람이군’ 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본다면 이것이 바로 위의 마지막 항목에서 보는 게으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집에 TV도 없애버렸고, 별 취미 생활도 하지 않는데…아내는 무엇이 불안일까…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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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게으름의 원인을 뭘까요?

저자는 게으름의 궁극적인 원인이 “자기 사랑”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인간에게 자기 사랑은 본능에 가까운 욕구이기 때문에 자기 사랑을 내려 놓고 버리는 것이 굉장히 힘들죠.
(사실 그것을 완전히 내려놓는 분들이 신부님, 목사님, 스님 분들처럼 크신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부지런함”에도 진정한 부지런함이 있습니다.

부지런함은 단지 기계적인 성실함과 근면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 이것들과 함께 “지혜로움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여기서 지혜롭다는 것은 쓸모 없이 낭비되던 시간들을 정돈하여 보다 중요한 일에 사용할 줄 아는 것이고, 급한 일과 꼭 해야 할 일들을 조화롭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며, 맡은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중하지 않은 부지런함은 그에게 있어서 그 일이 기계적인 처리가 가능한 습관화된 일임을 보여줄 뿐입니다.

“10년 동안 같은 업무를 맡아 왔다. 평생을 한가지 일에만 매달렸다.”
이것이 대단한 것이지만 발전 없이 혹은 발전의 토양이 되지 않고 반복되는 일만 계속 했다면 이 또한 게으름이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위하여 보다 나은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사람의 특징이자,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지요. 제 블로그 상단에 있는 아인슈타인의 저 문구도 이와 같은 맥락의 의미입니다.
“Insanity :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Albert Einstein
똑같은 것만 죽으라고 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 미친 짓이자 정신병이라고 하네요… 물론 저도 아직 완치가 안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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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게으름을 타파하고 부지런한 인생으로 거듭나려면?

실천해야 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잠을 줄여야 한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이 책의 저자는 필요 이상의 잠을 자는 것은 방탕이라 표현합니다. 기독교적으로 더 강하게 표현하면 죄악이라고도 하지요. 잠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시간을 더 확보하고자 하는 큰 이유외에 더 이상 설명할 이유가 없습니다. 잠을 줄이는 것이 신체적 건강에 위험하다면 모를까… 보시면 대체로, 절제하는 수면 생활을 가진 사람치고 게으르게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만약 다음 계산 한 것을 보시고 느끼시는 것이 없으면 잠을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한 사람이 하루 1시간씩만 필요 이상으로 수면을 취한다면, 1년이면 365시간이고, 10년이면, 3,650시간입니다.

10년 동안 1시간씩만 더 잔다면 약 152일을 그냥 허공에 날려버린 셈입니다.
무심코 계산기 두드리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그 시간이면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잠을 자는 것, 밥을 먹는 것, 여가를 즐기는 것, 휴식을 취하는 것…
이것을 모두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재생산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입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충분히 예비하라.

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해선 우선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싫습니다.
더불어 분명한 목표가 민첩함을 부르지요.
하루 5시간 이상 안 잔다고 해서 부지런히 살아야 할 분명한 목표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침 7시부터 영어학원 갔다 출근한 후, 9시부터 팀 회의하고, 거래처와 점심식사, 오후엔 몇일 뒤 있을 전략 보고 수정하고 밤 늦게까지 갑자기 호출하신 상무님 팩 정리한다고 새벽에 퇴근하는데 분명한 목표가 없다면?

마지막으로 아래는 이 책의 끝부분에 인용되어 있는 어느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 입니다.
마라토너들 중 도착지를 42.195km라고 생각한 마라토너는 거의 대부분 중간에서 쓰러지고, 목표 지점을 실제보다 훨씬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달린 마라토너만이 대부분 완주를 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들이 무슨 일을 할 때에는 100의 힘이 들어가는 일이라 하더라도 120쯤 필요할 거라고 예상하고, 120 정도의 힘을 장전해서 100이라고 하는 일에 덤벼들어야만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100의 힘이 필요한 일이라도 100의 힘만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중간에 어려움을 만나 힘을 예상보다 많이 소진할 경우, 100을 다 쓰고도 그 일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

악보에 비유하자면, 게으른 사람의 인생 악보에는 쉼표만 가득하고, 부지런 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 악보에는 음표만 가득하여 게으른 사람의 인생은 한가해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없지만, 성실한 사람의 인생은 힘들어도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항상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삶을 위해, 지금 바로 게으름과의 전쟁을 시작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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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시간을 좀먹는 惡… 게으름 – 김남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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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쟁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는데.. 발칙한 전쟁이 끝이 없군요.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다른 방법이 없는지.. 얌통스레 머릴 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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