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통화 사례로 바라본 4가지 상황의 대립 | 2011/12/30 16:28

/ column
이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통화 사례를 “4가지 상황 대립”이라는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 등의 조직에서 VIP 및 조직의 위기 관리 시 아래의 인사이트로 함께 논의해 보면 좋겠습니다.

 
원칙과 상식의 대립
김문수 지사의 핵심 메시지는 "원칙"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핵심 메시지는 "상식"이었습니다. 윈칙은 일관성있게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고 상식은 사리를 판단하거나 분별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보통 상식이 원칙인 경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상식과 원칙이 상충 되는 경우나 원칙의 일관성이 깨어지는 경우에는 수면 위에서 이슈가 되곤 합니다. 김문수 지사나 경기 도청에서 이야기 하는 원칙에 일견 이해가 가는 포인트가 있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상식에 손을 들어줬다라는 부분이 이번 사태(?)에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라고 생각되며 (참고 기사 : 김문수 도지사, '119 논란' 소방관 만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시 정부와 지자체의 핵심메시지는 원칙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음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원칙과 대의는 항상 디테일한 부분과 일관성의 결여에서 무너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와 탈권위주의의 대립
대다수 국민들은 김문수 도지사의 통화 내용에서 권위주의를 보았고 여기에 반문하고 대립하는 것이 탈권위주의를 위해 당연한 행위라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원칙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라 생각했고 그것은 우리의 현대사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반복학습으로 생겨난 본능적 반감이라 보여집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국민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무엇을 버리고 표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적 자료와 정적 자료의 대립
김문수 도지사의 파문은 12월 28일 오전 기사화 되었지만 엄청난 확산은 유튜브를 통한 통화내역이 공개된 이후부터입니다. 문자로 기록된 녹취록이 아닌 많은 국민들은 통화 과정을 (라이브인 상태인 것처럼) 귀로 들으며 내외부적 상황판단과 상황의 인과과정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당사자들의 대화 과정과 그들의 목소리 톤, 반복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감정 표현에서 "원칙"은 찾지 못하고 "비상식"을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경기도청의 공식 대응은 일반적인 보도자료였습니다. bullet point로 가지런히 항목별로 정리된 공문서 형식의 보도자료는 국민들의 호감과 이해를 얻어내는 데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원칙을 동조하는 그룹들이 해당 보도자료로 커뮤니케이션하기에 아주 벅차 보였습니다. 보도자료는 이해관계자들 중 미디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지 SNS상에 국민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적인 판단이 위기 프레임을 형성하는 경우 상황과 감정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동적인 자료의 적극적인 활용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봇물 터진 패러디물과 언론 대응의 대립
아마 올해 모 국회의원의 보온병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패러티 물이 봇물 터지듯 생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또한 국민들이 이 상황을 비상식의 프레임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며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는 곧 국민들에게 희화화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반면교사로 보여집니다. 또한 대량 생산 되는 패러디물에 대해 기존 언론 대응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단절과 괴리만 확인시킬 수 밖에 없으며 그들에게 희화화된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는 새롭고 심도있게 고민되고 접근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상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제는 해당 개인과 기업의 품격을 몰락시킬 수 있고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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