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달 말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위급한 상황에서 진짜 도움줄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느냐”며 친구 연락처를 물은 뒤 경찰관을 사칭해 즉석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면접 과정임을 밝히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기에 구직자는 일일이 친구들에게 해명하며 땀을 흘렸다. GS칼텍스 측은 “일부 지원자에게 이런 질문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가 교우관계가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답변의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면접 기술 중 하나였다. 친구들이라 이해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일보, 기사입력 2009-11-30 08:40, “경찰관 사칭해 전화질…’도넘는’ 기업체 압박면접” 기사 중 일부
경향신문이 보도한 GS칼텍스의 압박면접(?)관련 기사를 조선일보가 받아 보도했습니다.
1. 구직자에게 진짜 도움 줄 수 있는 친구의 연락처를 받은 뒤 경찰관을 사칭해 전화를 하면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에 대한 확인이 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변별력이 있을까요?
2. 저 과정에서 합격한 사람은 정말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가 인정할 만 한 것인지? 만약 떨어진 사람은 친구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지? “나 너 때문에 떨어졌다.”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3. “친구들이라 이해할 줄 알았다.”라는 대답이 GS칼텍스의 공식적인 해명입니다. 구직자들의 친구는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정작 구직자의 교우관계는 믿지 않는 기업의 태도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들 듯 싶습니다. 구직자에 대한 명확한 사과나 입장표명이 부족한 점도 지적하고자 합니다.
분명 위와 같은 다소 파격(?)적인 면접 방식을 채택할 때에는 여러 내부 프로세스를 거쳤을 것이며 아무 이견이 없었기에 시행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러한 문제를 예측하지 못하고 시행했다는 점, 혹은 예측하였지만 아무도 직언할 수 없었던 분위기라는 점… 하나의 사소한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더 큰 기업의 위기 요소로 보입니다. 구직활동에서 상대적 약자인 구직자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절대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없지요.
면접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벤트식 면접을 홍보용 컨텐츠로 활용하는 모습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 23일자 뉴시스에 게재된 허창수 GS그룹 회장님의 인재에 대한 지론이 내부적으로 공유가 잘못되었던지 혹은 잘못 해석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회사를 이끌고 나아갈 인재들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리더들의 가장 막중한 책임은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