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도 사전에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을까?... GS칼텍스의 압박면접 | 2009/11/30 14:48

/ column

이 신문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달 말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위급한 상황에서 진짜 도움줄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느냐”며 친구 연락처를 물은 뒤 경찰관을 사칭해 즉석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면접 과정임을 밝히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기에 구직자는 일일이 친구들에게 해명하며 땀을 흘렸다. GS칼텍스 측은 “일부 지원자에게 이런 질문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가 교우관계가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답변의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면접 기술 중 하나였다. 친구들이라 이해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일보, 기사입력 2009-11-30 08:40, “경찰관 사칭해 전화질…’도넘는’ 기업체 압박면접” 기사 중 일부


경향신문이 보도한 GS칼텍스의 압박면접(?)관련 기사를 조선일보가 받아 보도했습니다.

1. 구직자에게 진짜 도움 줄 수 있는 친구의 연락처를 받은 뒤 경찰관을 사칭해 전화를 하면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에 대한 확인이 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변별력이 있을까요?

2. 저 과정에서 합격한 사람은 정말 정직성과 실제 교우관계가 인정할 만 한 것인지? 만약 떨어진 사람은 친구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지? “나 너 때문에 떨어졌다.”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3. “친구들이라 이해할 줄 알았다.”라는 대답이 GS칼텍스의 공식적인 해명입니다. 구직자들의 친구는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정작 구직자의 교우관계는 믿지 않는 기업의 태도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들 듯 싶습니다. 구직자에 대한 명확한 사과나 입장표명이 부족한 점도 지적하고자 합니다.


분명 위와 같은 다소 파격(?)적인 면접 방식을 채택할 때에는 여러 내부 프로세스를 거쳤을 것이며 아무 이견이 없었기에 시행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러한 문제를 예측하지 못하고 시행했다는 점, 혹은 예측하였지만 아무도 직언할 수 없었던 분위기라는 점… 하나의 사소한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더 큰 기업의 위기 요소로 보입니다. 구직활동에서 상대적 약자인 구직자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절대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없지요.

면접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벤트식 면접을 홍보용 컨텐츠로 활용하는 모습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 23일자 뉴시스에 게재된 허창수 GS그룹 회장님의 인재에 대한 지론이 내부적으로 공유가 잘못되었던지 혹은 잘못 해석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회사를 이끌고 나아갈 인재들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리더들의 가장 막중한 책임은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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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4:48 2009/1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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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D | 2009/11/30 15:05 댓글주소수정/삭제 덧붙이기

    "문제는 아무도 이러한 문제를 예측하지 못하고 시행했다는 점, 혹은 예측하였지만 아무도 직언할 수 없었던 분위기라는 점"

    - 저도 이런 경우를 많이 보고,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런 압박면접 아이디어를 누군가 처음 내놨을 때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직언을 할 수 없는 어떤 압박을 느꼈다면 차라리 다행일 것 같습니다. 아예 아무런 문제의식도 가지지 못했다면 정말 암담하네요. 아마 그런 사람은 없었을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 송동현 2009/11/30 15:31 댓글주소수정/삭제

      내부 프로세스가 외부 컨설팅을 받아 소수의 주도하에 이뤄졌을 경우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무런 문제의식도 가지지 못했다면 큰일이지요. 감사합니다. :)

  2.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윤리성이 문제가 되면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면접이든, 마케팅이든, 방송이든 기본적인 윤리성이 침해받는다면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전화 인터뷰 후 끊기 전에 면접 과정이었다는 한마디만 해주었어도 이해할만한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면접관들의 윤리성이 오히려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보통 면접은 아웃소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업계에서 차별화와 경쟁력을 얻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기도 하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들를께요~ 구독하고 갑니다. ^^*

    • 송동현 2009/12/03 17:12 댓글주소수정/삭제

      윤리성에 대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

  3. 미디어 트레이닝을 할 때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기업이 한 번만 기업 외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메세지는 달라질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GS 칼텍스가 공중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봤다면, "친구들이라 이해할 줄 알았다." 라는, 조금은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는 발언을 도리어 전략적으로 메세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송동현 2009/12/03 18:23 댓글주소수정/삭제

      네, 공중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봤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공중에 이야기 하면서 말이죠...:)

  4. | 2010/11/07 21:43 댓글주소수정/삭제 덧붙이기

    심하네요...진짜 아무리 구직자가 약자의 입장이라지만 이런 식으로까지 했어야 했을까요?
    압박 면접이라도 도를 넘어선듯..... 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죄했나요? 어이없을따름입니다.

    • 송동현 2010/11/08 00:01 댓글주소수정/삭제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행위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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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게 이야기 하지 말고 미디어를 통해 오디언스에게 이야기 하자. | 2009/11/13 14:55

/ column

또한 장나라의 아버지이자 영화 '하늘과 바다'의 제작자 주호성 대표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의 한국 보도에 엉터리 (중국)언론의 고의적 악의적 번역이 첨가돼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아주 망가지기를 기다리신다면 모를까 당분간 이 보도를 자제하면서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이어 "지금의 보도가 전부라고 여기지는 말아주시고 잠시 중국 관련 한국보도를 자제해 주시기 부탁 드린다"고 재차 당부하며 "중국 일은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끌어내리는데 신나는 것이 아니라면 제발 이 문제만큼은 가만히 계셔주시기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파이미디어, 2009.11.13 12:59, “장나라 측 中팬에 공식사과..주호성 '보도자제' 호소” 기사 중 일부


과거 SK 스마트 교복 광고 모델로 장나라氏를 내세웠을 때 아주 짧은 인연이 있었고 그분의 딸에 대한 사랑은 아주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요즘 여러 문제로 언론상에 이슈화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진심이 통하지 않아 힘들겠다 싶으면서도 비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많은 개인들과 기업들은 미디어를 통해 오디언스와 이야기 하지 않고 미디어에게 이야기를 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오디언스들이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길 원하는지 알고 있다면 그 이야기를 미디어를 통해 해 주어야 한다.

장나라 본인, 장나라측 대변인과 장나라의 아버지 등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창구가 다양하고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에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한쪽의 해명은 “중국은 제2의 고향”, “장나라는 위대한 나라와 사랑에 빠졌다” 등 어쩌면 국내 팬들과 또 다른 이슈를 야기할 만큼에 중국 팬들을 향한 아주 강력한 사과형식이고 또 한쪽의 해명은 미디어에 대한 공격적 발언들이 주를 이룬다.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략적으로 누군가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일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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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14:55 2009/11/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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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버지의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이해하지만, '선택과 집중'의 미덕이 필요하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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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al issue를 활용한 지자체 PR사례-서울 성동구 살곶이 남매상 겨울 옷 | 2009/11/10 18:41

/ marketing activities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살곶이조각공원에 남매상이 따뜻한 코트로 갈아입어 추운 겨울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겨울 한 주민이 벌거벗은 남매 동상의 아이들이 추울까봐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힌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구는 아예 시민을 상대로 공모하여 누나는 '여울이', 남동생은 '가람이'로 이름을 지었다.

아시아경제, 2009년 11월 10일 15:18, “살곶이공원 남매상 겨울옷 입다.” 기사 중 일부


올 1월 중순,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살곶이 공원 남매상에 일주일 간격으로  따뜻한 옷을 입혀준 신원 미상의 주민을 찾는다는 기사가 게재되었을 때 그냥 일반적인 바이럴 마케팅이거니 생각했었지만 알고 보니 실제 40대 주부가 살곶이 공원에 설치된 남매상이 추워 보여 옷을 입혀줬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성동구에서는 시민 상대로 동상의 이름도 공모하고 한양여자대학 의상디자인과 동아리와의 협력을 통해 날씨와 계절에 맞는 옷을 디자인하며 주기적으로 옷을 교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명소를 알리면서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이슈에 살을 붙여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관련 글]
마케팅 직업병, 의심병, 분석적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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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스쳐서 지나가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의미있는 것들이 되면서 배워나가는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님 블로그의 요상한 시추에이션의 진상을 밝혀주십시오!:)

    • 송동현 2009/11/12 21:55 댓글주소수정/삭제

      그래요, 잘 보셨어요~ 그리고 요상한 시추에이션의 진상을 밝혀야 할텐데 말이죠...:)

  2. 여기에도 브랜드의 일관성 원칙이 적용되는데요...얼마나 오랫동안 이 브랜드가 지속될런지 한번 지켜볼일입니다. 국제적(?)인 스토리가 되기 위해서는 한 50년정도는 넘어야 안되겠습니까? :)

    • 송동현 2009/11/12 21:59 댓글주소수정/삭제

      지자체장이 바뀌면 Consistency를 유지하지 않는 우리네 습성(?)으로 불안하긴 합니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름에는 비키니를 입히는 것은 아닐지...:)

  3. 방울 달린 털모자가 따뜻해 보이네요 흥미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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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실행되었을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 2009/11/01 18:01

/ marketing activities

얼마 전 인천에서 기자 분들과 식사할 일이 있어 인천 시청 근처에 있는 낚지집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때 떡 하니 나온 소주잔 입니다.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당(?)들은 아마 아실 겁니다. 처음처럼 소주 뒷면에 붙어있는 라벨에 인쇄된, 처음처럼 모델인 이효리氏가 이쁘게 웃는 얼굴을 조심스럽게 뜯어내어 소주 잔 밑에 물로 붙인 후 이효리 얼굴을 보며 마신다는 전설의 “효리주(酒)”를…

인천 식당에서는 본 소주잔은 진로의 J 소주 전속모델인 신민아 얼굴을 애초에 소주 잔 밑에 인쇄해서 부착했더군요…

아이디어는 두산(現 롯데)가 선점했었지만 실행은 진로가 빨랐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이런 기업이 상대에게는 두려운 법입니다…

[관련 글]
마케팅은 Think Different 해야 한다.
인생의 진리는 다 알고 있는 것...결국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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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1 18:01 2009/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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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로 윈!

  2. 마실때마다 얼굴을 바라보며 먹는 기분이 들겠네요ㅋ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실 듯 :)

  3.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잘 지내시지요? 오늘은 날이 풀렸습니다. 그래도 감기 조심하세요. 이런 때일수록 감기 들기 쉽다고 하더라구요 :)

    • 송동현 2009/11/06 18:12 댓글주소수정/삭제

      오랜만에 뵙습니다! :) 잘 계시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rsong님도 건강 유의 하세요~

  4. 이거 자주 마시면..아무래도 눈이 모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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