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 관리 인사이트-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 2010/02/19 18:53

/ column

요즘 모 대기업의 종합 위기 관리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 중 Crisis Factor Audit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 워크샵 등을 통해 도출된 각 위기 요소를 발생가능성 및 피해 정도에 따라 맵핑(Mapping)을 한 후 Mitigation 및 System Improvement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이 과정 중 심층 인터뷰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70여명이 넘는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 분들을 대상으로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기업 위기 관리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 관리자는 수면 하에 있는 것을 보고 팀원은 수면 위에 있는 것을 이야기 한다.
  • 세상 모든 기업에 100점짜리 제도는 없다. 100점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있을 뿐…
  • 기업이 만든 규정과 제도를 피해 직원들이 편법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법을 이용했을 때 발생 되는 매출, 수익의 차이다.
  • 기업의 임직원들은 동상이몽이 아닌 “동상동몽”을 해야 한다.

  • 특별하고 거창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위기 관리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분명한 것은 실제 업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부터 임직원들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위기 관리의 현실적인 첫걸음이다.
  • 기업의 업무와 사람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즉 예측할 수 있다는 위기관리 요소이지만 통제된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 기업 위기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이슈를 객관화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위기 관리는 윈도우 프로그램이 버전업 하듯, 기업들이 품질 관리, 서비스 관리 하듯이 환경 변화에 따라 반드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그것이 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녹아져야 한다. = 위기 관리가 낯설지 않고 일상의 업무처럼 체득화 되어야 한다.)
  • 과거의 성장을 견인했던 경쟁력 자체가 현재의 위기 요소가, 지금의 성장을 주도하고 경쟁 상대와 차별화 되어 있는 경쟁력이 시대 변화에 따라 미래의 위기 요소가 될 수 있다. 기업은 이를 항상 주시해야 하고 인지해야 한다.

  • 스피드는 기업의 대단한 경쟁력이자 최고의 경쟁력이다. 스피드가 없는 것은 기업의 생명력이 없는 것이다.
  • 시장의 "진입장벽"이란 다른 기업이 영원히 진입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이 진입하는 시간을 벌어줄 뿐이다...기업은 그 진입장벽이 얼마의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느냐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 기업의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 아이디어는 반드시 직원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양 속에서 나온다.

  • 기업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 발생되는 실패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재발되는 것만 막는다면... 그 실패사례를 통해서 기업은 배우고 성장해야 하며 그 기간은 최소화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적은 실패로 최단 기간에...
  • 많은 위기 관리의 포인트는 기업의 실패 사례에서 얻을 수 있다. 굳이 자신이 실패하지 않아도 대략 실패 사례는 도처에 널려 있다. 경쟁 기업이나 다른 기업의 실패 사례를 즐기기만 할 것이 아니다 그 실패 사례가 중요하고 소중한 기회이자 교과서 이다. 예) 토요타 vs.현대자동차)
  • 기업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단서들은 사실 도처에 널려 있다. 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은 항상 그 첫 단추다.

  • 기업의 품질 및 서비스의 눈높이는 최악 상황에서 견뎌낼 수 있을 만큼의 기준으로 개발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 만약 기업의 특정 비즈니스, 특정 업무에 동일한 위기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그 비즈니스는 하면 안 된다는 것과 동일하다. 과감한 결단을 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한다.
  • 기업 인적 자원들의 경쟁력은 스팩보다 경험이다. 인적 자원들의 경험에 차이에서 위기 관리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 기업의 전략에는 항상 물리적인 전략과 화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조직을 강화하느냐? activity를 강화하느냐?로 나뉠 수 있는데 보통 시소처럼 어느 쪽으로 기울면서 잠재된 위기 요소들이 발견되곤 한다.
  • 기업의 임원들은 그 어떤 것도 함부로 약속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이 곧 부메랑이 되어 큰 위기로 다가온다.
  • 기업은 정부와의 위기 이슈에선 맞대응 하거나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맞다. 아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문제이고 큰 위기이다. 원만한 협의와 협상이 정부와의 갈등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 기업이 위기 요소를 파악했다면 그 다음 그것을 개선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반면 위기 요소를 파악하고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 시대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기업이 위기 요소를 인식하고 있는 것, 그것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것… 이것은 향후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다.

[관련 글]

위기 요소 진단 (Crisis Vulnerability Audit) 워크샵 과정을 거치며...
위기요소 워크샵(Crisis Factor Workshop)을 마치고...
위기는 소비자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되어야 위기이다.
위기 조기 경보 시스템...
동네 축구 vs 기업 위기 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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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 18:53 2010/02/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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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사님의 풍부한 인사이트!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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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첫 교신 | 2010/02/18 08:31

/ love

설날에 무주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 뵙고 무료 문자를 사용하고 싶다고 하셔서 MSN Messenger를 설치해 드렸습니다.

이후 그제 오후 첫 로그인을 하셔서 제가 인사를 드렸더니...
몇 분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 보내신 첫 메시지가 MSN에 기본 내장된 아래와 같은 애니메이션 이었습니다.

아버지 메신저

이후... 서로 어떠한 대화도 없습니다.... 어색해서...

아직도 대한민국 어떤 부자지간보다 더 심하게 대화가 필요한 관계입니다만…

한 동안 짠 했습니다. 기억하고 싶어 저장도 했습니다…

잘 못 클릭하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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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분류의 다른 글

수민이 아기시절
2010/02/18 08:31 2010/02/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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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순간 화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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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소비자와의 약속... (배스킨라빈스 사례) | 2010/02/17 10:55

/ column

최씨는 "홈페이지의 안내문을 고치는 등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를 하고도 사과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벤트도 일종의 계약인데 마치 은혜라도 베푸는 것처럼 여기고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에 경종을 울리려고 법적인 수단을 택했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는 "요구에 부응하려 노력했지만, 항공사의 협찬을 받은 입장이라서 이틀간 숙박을 제공하기는 어려웠고 합의를 시도했으나 최 씨가 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이어 "판결 확정 후 내부 결재 등을 거치느라 제때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애초에 조건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고 중간에 이벤트 안내 문구를 수정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0년 2월 17일, “배스킨라빈스의 굴욕…경품약속 어겨 `압류딱지'” 기사 중 일부


해외 여행 이벤트를 걸었다가 당초에 없던 조건까지 달며 이런 저런 이유로 경품 지급이 미뤄지다 소비자가 소송을 해 승소를 했지만 이 후에도 이행되지 않아 결국 소비자에 의해 회사 비품(에어컨 4대)이 압류되는 사례입니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 : http://www.baskinrobbins.co.kr/event/eventHisDetail.jsp?evtcode=86&pageNo=8&sPageNo=1&searchField=title&searchStr=


회사측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벤트 진행 시 조건에 대해선 명확하게 명시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중간에 수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언론에서는 “굴욕”, “망신”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정말 회사의 입장에서 품위 없어 보이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해당 소비자의 이야기대로 이벤트도 일종의 계약이고 약속인데 경품을 주지 않으려 하다 손해배상 소송에 배상 판결까지 어겨 결국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따져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수백억을 거래하는 회사가 수십만원 아끼려다. 수천억원으로도 살 수 없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져버리는 이런 결정을 왜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파는 것이다.”라는 배스킨라빈스의 멋진 슬로건이 슬로건으로만 멈춰 있는 느낌입니다…

[관련 글]
슬로건은 슬로건일 뿐이다. (노원구, 호랑이 특별기획전 사례)
신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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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10:55 2010/02/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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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 2010/02/17 13:30 댓글주소수정/삭제 덧붙이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프로모션이 매출 올리기를 도와주는 중요한 툴인 것은 맞지만, 그냥 '툴'로써만 그 기회를 활용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려 했다는 점이 소비자로 하여금 화나게 하네요. 특히나 배스킨 라빈스 같이 알려진 곳에서.
    소송 후의 비알코리아 측 메시지가 더 인상 깊습니다.

  3. Nod | 2010/02/17 21:21 댓글주소수정/삭제 덧붙이기

    처음 기사를 보고 베스킨라빈스가 잘못한 것은 둘째치고 말씀처럼 왜 이렇게 멍청하게 일처리를 했을까가 더 의문이더군요. 이벤트가 처음은 아닐건데 이번 일을 보면 지금까지 계속 이런 식으로 고객을 상대로 장난을 쳤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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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Insight | 2010/02/16 16:51

/ column

인터넷을 통한 사전조사기간 1개월, 경쟁 모델 및 향후 출시 예정 모델 조사 1주, 전문가 심층 인터뷰 1일, 현 사용자 인터뷰 1주일, 스폰서 섭외 및 설득 1주일을 지나 정해진 D-day에 아이폰을 입수한 후 사용한지 일주일…

오양, 백양이 중장년층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대거 유입시킨 장본인이라면 아이폰은 중장년층을 무선인터넷의 세계로 대거 유입시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기업체, 관공서, 각종 기관의 임원분들께 아이폰이 지급되고 새로운 풍속도들이 회사 내에서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번 설에 무주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계신 저희 아버님을 뵈러 내려갔는데 아이폰에 대해 상당히 호기심을 가지시더군요.

사용해보니 생각했던 대로 아이폰 인플레가 존재합니다.
아이폰 자체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까지…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면…
아이폰이 생활을 바꾼다라고 하지만 ‘아이폰이 없을 때 어떻게 생활했기에?’… 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폰이 있으니 컴퓨터나 노트북을 켤 일이 없다고 하지만 ‘노트북을 도대체 어떤 용도로 사용했기에?’… 라는 생각이 듭니다.

End User 입장에서는 휴대하기 편한 하나의 디바이스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편익”과 “Enjoy”가 핵심이고…
그 반대의 입장에서는 유비쿼터스(Ubiquitous)환경에 따른 즉,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엑세스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그 “플랫폼”이 핵심인 듯 합니다.이 플랫폼을 장악하고 표준화 시키기 위한 많은 거대 기업들의 경쟁도 이미 시작되었네요.

……

무엇보다고 아이폰으로 얻은 핵심 Insight는
아이팟, 아이팟 터치,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즉, “휴대폰으로 시작하지 않았기에 휴대폰 이상의 것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용할 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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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16:51 2010/0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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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니까 아이폰을 가진 분들이 24시간 업무가 가능하다는거 아니겠어요? 근데 다들 왜 이렇게 일들이 느려 이거..:)

    • 송동현 2010/02/16 22:26 댓글주소수정/삭제

      음... 아무래도...글쓴이의 의도는...
      24시간 접속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고...
      업무는 또 다른 세계인 듯 합니다...:)

  2. 아..이사님이 드디어 아이폰을 구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번외로, 정대표님 말씀에 감히 토를 달자면, 아이폰으로는 24시간 업무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24시간 내가 가진 좋은 생각들을 언제 어디서든 남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무수한 실패도 있었지만, 애플의 성공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축을 별 어려움없이 같이 갈 수 있게 해준 그 사회의 저변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직 그런 저변에서는 우리 사회는 독점 및 폐쇄적 성향이 강하지요. 그리고 언제나 이사님 사이트는 언제들러도 따뜻하군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 송동현 2010/02/26 16:55 댓글주소수정/삭제

      아...과장님! 언제 아이폰 조우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대표님은 제가 곧 합류시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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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치즈 광고 | 2010/02/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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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반전”이란 코드는 항상 기억에 오래 남는 듯 합니다. :)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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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16:43 2010/02/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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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럴 것 같았습니다. 예상되던 반전이었음에도 기대감이 충족된 걸 보면.. 제게도 초등학생의 기운이 충만하다는 뜻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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