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 관리 인사이트-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요즘 모 대기업의 종합 위기 관리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 중 Crisis Factor Audit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 워크샵 등을 통해 도출된 각 위기 요소를 발생가능성 및 피해 정도에 따라 맵핑(Mapping)을 한 후 Mitigation 및 System Improvement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이 과정 중 심층 인터뷰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70여명이 넘는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 분들을 대상으로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기업 위기 관리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관리자는 수면 하에 있는 것을 보고 팀원은 수면 위에 있는 것을 이야기 한다. 세상 모든 기업에 100점짜리 제도는 없다. 100점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있을 […]

슬로건은 슬로건일 뿐이다. (노원구, 호랑이 특별기획전 사례)

서울시 노원구는 2009년 12월 23일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일관으로 호랑이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두 마리를 유리에 가둬두고 전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월 23일 인터넷 뉴스에 기사화 된 후 어제(1월 25일) SBS 8시 뉴스와 MBC 9시 뉴스에서는 이를 방영하였고 많은  시민들이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많은 인터넷 채널을 통해 항의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 쓰고 있는 현재까지 노원 구청 제안하기 게시판에 총 844건 게시물 중 1월 23일 부터 게재된 호랑이건 항의 게시물이 429건입니다.)   이에 오늘(2010년 1월 25일) 노원구청은 홈페이지 보도/해명(보도자료) 게시판을 통해 아래와 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URL : http://www.nowon.kr/nowon/nowon.jsp?process=view&idx=6491&mid=114301 노원구, 호랑이 특별기획전 관련 입장(보도자료) 노원구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

상식의 기준이 다르면 상황 분석도 필요 없다… (부천 시장 외유 사례)

◀SYN▶ 홍건표/경기도 부천시장 “저는 시민 앞에 부끄러운 게 없습니다.” [2010년 01월 10일, MBC 뉴스데스크, “시장님은 외유 중” 보도 내용 중 일부] ◀SYN▶ “시장이 없다고 행정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시장이 없다고 해서 제설작업이 안 된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공세라고 봅니다.” [2010년 01월 11일, MBC 뉴스데스크, “부천시장 “외유 논란은 정치공세”‥항의 봇물” 보도 내용 중 일부] 보통 위기가 발생하면 “상황 분석(Situation Analysis)”을 진행한 후 “포지션(Position)”을 정하게 됩니다. 그 이후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죠.(때론 침묵도 자신의 메시지 입니다.) 이것은 교과서적인 위기 관리 기법이나 프로세스를 습득하고 트레이닝 받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거의 본능(?)에 따라 거치게 되는 과정입니다. 부천 시장님의 경우 […]

언니네 선정 “2009 꼬매고 싶은 입”… 말과 글은 인격

언니네트워크에서 매년 선정하고 있는 ‘꼬매고 싶은 입’, 2009년에도 어김없이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분들과 몇몇 후보 분들의 발언에서 얻을 수 있는 insight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재봉틀상 – 이명박 대통령 저출산을 국가적 위기라 언급하며, “자아실현도 좋지만, 아이를 낳는 행복감을 모르기 때문”, “어려울 때 일수록 빨리 결혼해야”(‘아이낳기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격려사), “급할 때 엄마를 찾듯, 나라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이”(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여성계 신년인사회) 대바늘상 – 홍광식 민주당 서울시의원 “양성평등 한다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 됐어.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보고”(2009년 6월 26일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2008년도 결산심사 중) 베트남 여성들이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아이를 많이 낳는다며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 와 […]

우린 절대 잘못이 없어요… (캐논 7D 환불 사례)

이를 위해 캐논코리아는 일본에서 시야율 측정 장비를 들여와 4일부터 측정을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왔다. 캐논코리아 측은 “이번 광고는 내부 규정에 따라 과대 광고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면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8일, 전자신문, “캐논, ‘EOS 7D’ 결국 환불 실시” 기사 중 일부 캐논의 7D제품 시야율 문제의 발단과 전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캐논코리아는 2009년 9월, 7D제품 출시 후 시야율 100%라고 광고하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 이후 7D제품이 사용자들 사이에 시야율 100%에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일본 전문 잡지에서도 100%아닌 97%라고 보도하자 캐논코리아는 광고 문구를 “약 100%”로 수정합니다. 3. 캐논코리아가 2009년 11월에는 홈페이지(http://www.canon-ci.co.kr/)를 통해 아래와 같은 팝업창으로 공식 […]

고객에 대한 철학과 품격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SKT 댓글 알바 사례)

SK텔레콤 관계자는 “T옴니아2에 내장된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정확한 정보를 주겠다는 의도였을 뿐”이라며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의 자체 품질테스트 등을 위해 모집 공고를 냈는데 전달 과정에서 오해를 사게 됐다”, “아웃소싱 업체가 모집 공고 내용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1. 해명 자체가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겠다는 ‘댓글 알바’를 시인하고 있으며 너무나 동떨어진 해명이라 많은 네티즌들이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2. 이젠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오해”라는 단어는 너무나 식상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근래 “오해”라는 단어는 자신은 조직은 잘못한 것이 없으나 오디언스가 해석을 잘못 했다는 의미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 한 뜻을 내포하고 있기에 이젠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극도로 절제해야 할 단어임을 명심해야 […]

위기는 소비자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되어야 위기이다.

2009년 9월 9일, 컨슈머타임스라는 사이트에 모 대기업 베이커리 브랜드와 관련된 글 두 개가 올라옵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과 달리 해당 글은 다른 게시물과 비교해 엄청난 조회수를 보이며 온라인, 소셜미디어상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모 베이커리 브랜드 매장에서 빵을 구입하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빵을 담을 봉지 안에 넣어 둔 영수증 위에 정액이 들어 있는 콘돔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은 몇몇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하였습니다. (전문과 사진 보기 : 제과점에서 나온 콘돔을 어찌해야 할꼬?, 머니투데이 : ‘빵봉지에 콘돔’ 책임공방, DNA검사까지) “이게 뭔가 싶어서 꺼내서 보니까 기가막힌게..그게 콘돔이드라구요…냄새도 비릿하고..안에 거품이며 진득한 액체가 들어있는게…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성관계 직후의 물질 같았어요..빵이며 우유며 그 콘돔에서 […]